
논문표절 의혹에 휩싸인 스타강사 김미경이 공식 해명에 나섰다.
20일 공식입장에서 김미경은 “제가 다녔던 대학원은 자기계발에 목마른 직장인들이 퇴근 후 없는 돈 쪼개서 다니는 특수대학원이었다. 직장인의 특수성을 고려해 논문을 쓰면 4학기 안에 석사학위를 주고 안 쓰면 5학기에 졸업시험을 보고 학위를 주는 곳이다”고 먼저 학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미경은 “논문의 테크닉적으로 부족한 게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남의 콘텐츠를 쓸 때는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상식은 알았기에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쓴 논문이다. 제가 좀 더 글을 섬세하게 다듬지 못하고 학계의 기준에 맞추지 못한 것은 실수였지만 제 양심까지 함부로 팔지는 않았다”고 표절 의혹을 직접적으로 해명했다.
김미경은 논문 표절 의혹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제 논문의 전체 흐름과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분만이 확대 해석돼 본말이 전도된 점이 있다. 기사를 보면 제 논문이 '후속연구를 그대로 가져다 붙인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 논문은 제가 2000년부터 기업현장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면서 느꼈던 고민의 산물이다”고 정확하게 지적했다.
김미경은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제가 지나쳐왔을 지도 모를 실수와 부족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려 한다”며 “다시 한 번 이번 논란으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측은 “학교 측도 보도를 통해 의혹 내용을 알게 됐기 때문에 일단 진위 파악부터 해야할 것 같다. 표절 여부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검증되며 그 결과에 따라 규정대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