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과 관련 추가 규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장률은 아직까지 1월 전망이 유효하며 1분기에는 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중수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기초여건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시장의 자율에 따라 가도록 한은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여기에 앞으로 규제가 더 필요하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규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고 대응 수단을 고려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성장율 전망과 관련해 김 총재는 앞서 한은의 1월 전망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재는 “통상 1월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지표는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보인다. 2월에는 숫자를 언급할 순 없지만 1월보다는 개선되는 추세”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4분기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2월 0.4%에서 1월 -2.0%로 하락했다. 승용차 내수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1월중 설비투자지수도 항공기 도입 등 특이요인이 소멸되면서 전월대비 -6.5% 하락해 감소 전환했다.
정부의 열석발언권과 관련해 김 총재는“열석발언권은 법적으로 주어진 권한과 사회의 인식 둘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일방적으로 어느 하나로 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 정부의 경제정책의 동의여부에 대해서는 “취임하지 않은 분(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정책을 사전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대신 향후 상황에 따라 정책조화 필요하면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를 늘린 것에 대해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금 보유 세계순위 34위로 어느 정도 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중앙은행으로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김 총재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금을 가지고 외환보유액을 적절하게 관리 운영하는 것으로 단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 원칙, 방침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김 총재는 한은의 외환은행 보유주식 처분과 관련, 주어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75%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