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생일 '병사들을 위한 날' 지정 확인

입력 2013-03-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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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외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조용히 보냈지만 북한군에서는 이날을 중요한 날로 챙기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올해 1월과 2월 북한군을 현지시찰한 내용을 담은 '기록영화'를 새로 만들어 방영했다. 이 영상물을 보면 한 군부대 식당에 붙어 있는 '병사들을 위한 날 운영계획'에 1월8일이 다른 중요한 '국가적 명절'과 똑같이 표시돼 있다.

조선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20일께 시찰한 인민군 323군부대 관하 4대대의 이 식당을 소개하면서 "식당에 들리신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는 '병사들을 위한 날' 운영계획을 보시고 지휘관과 군인가족들이 병사들을 위해 아낌없는 정성을 바쳐가고 있는데 대해 기뻐했다"고 전했다.

'병사들을 위한 날' 운영계획표에는 김 제1위원장 생일 이외에 설, 2월16일(김정일 생일), 4월15일(김일성 생일), 4월25일(창군절), 7월27일(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9월9일(건국절), 10월10일(창당기념일) 등 북한의 주요 국가명절 12일이 표시됐다. 북한군에서 만큼은 이날을 매우 중요하게 챙긴다는 의미다.

애병(愛兵)운동의 하나인 '병사들을 위한 날' 운영은 북한군에만 있는 특이한 관례다. 북한군 지휘관과 그 부인들은 이날이면 의무적으로 가산을 털어서라도 음식을 많이 만들어 자기 부대 병사들에게 먹여야 한다.

이러한 애병운동은 북한 사회에서 대량 아사자가 발생하고 군인들까지 영양실조로 매일 죽어나가던 '고난의 행군' 시기 시작됐다. 특히 '고난의 행군'이 한창이던 1997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군 576군부대를 찾아 이 운동에 대해 "대단히 훌륭한 현상"이라고 치하한 후 '병사들을 위한 날' 운영은 전군에 고착화됐다.

북한의 올해 달력을 보면 1월8일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일반 주민들은 이날 평일과 똑같이 출근했다. 조선중앙TV도 이날 여느 평일과 다름 없이 오후 5시에 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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