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 3주 연속 우승이 아쉽게 무산됐다.
최나연(26ㆍSK텔레콤)이 신지애, 박인비의 바통을 이어받아 3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우승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최나연은 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에서 끝난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과 우승경쟁을 벌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최종합게 15언더파 273타로 시즌 첫승을 만들었다.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2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타차로 우승을 내줄만큼 스테이시 루이스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다. 스테이시 루이스가 전반에 먼저 앞서 나가면서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받아 불안한 경기를 선보였다.
두 선수는 18홀 내내 1~2타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한타 차 승부를 이어가며 연장 승부의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최나연의 반란은 볼 수 없었다. 최나연은 18번홀에서 버디를 노렸지만 마지막 버디퍼트가 홀을 지나치면서 파를 적어냈고 스테이시 루이스는 투온에 성공, 쓰리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재미교포 대니얼 강(21)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최운정(23·볼빅)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 4언더파 284타를 친 신지애(25·미래에셋)는 공동 1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