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지수 강세는 부진한 유가증권시장에 의한 반사효과에 불과한 만큼 투자 비중을 줄이고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닥시장이 추세적인 강세를 보일 때에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 지원 분위기 고조 △전방산업의 투자 활성화 △저금리 환경의 유지 △경기 턴어라운드 등의 변수가 나타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고, 대통령 인수위의 첫 업무 보고로 중소기업청을 선택하면서 중소기업 투자 확대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지만 현 시점에서는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기대감 이외의 변수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우선 전방산업의 투자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시총 100위 기업의 순이익 합계는 지난해 7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수익성이 둔화되면 기업은 신규 투자를 집행하기 쉽지 않다. 또 중소기업에 유리한 금리 환경이 아니다. 현재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 5.61%p로 연초대비 10bp 확대됐다. 동 스프레드가 축소될 때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인 점을 상기하면, 동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를 확신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글로벌 경기의 턴어라운드가 강하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작년 12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100.4를 기록했지만, 2011년 3월의 고점보다 0.6p가 낮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의 장기적 강세를 예상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 관점에서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으므로 투자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코스닥 투자 비중을 줄이고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