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대한유화그룹, 이순규 회장 지주사 ‘유니펩’ 지분 61.95%로 최대주주

입력 2013-02-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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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그룹은 1970년 설립한 대한유화공업이 모태다. 2011년 자산 총계가 1조5530억원에 이른다. 현재 4개의 국내 계열사(대한유화공업, 유니펩,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 코리아에어텍)와 1개의 해외 계열사(ATMAN PTELTD)가 있다.

대한유화공업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로 주력 사업체다. 40년 이상 석유화학 단일업종을 고수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및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1994년 울산시 온산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법정관리를 받기도 했다. 4년 후 경영정상화 판정을 받고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1998년 경영권을 회복하면서 고(故) 이정호 명예회장(2011년 타계)이 경영을 맡기 시작했다. 이 명예회장은 1990년 타계한 대한유화공업 창업자 이정림 선대 회장의 동생이다.

◇이정호 명예회장 이어 아들 이순규 회장 경영체제 = 고 이 명예회장은 부인 장경숙 여사와의 사이에서 6명의 자식(택규, 현규, 용규, 창희, 순규, 국희)을 뒀다. 장남 이택규씨와 3남 이용규씨는 사망했다.

현재 4남 이순규 대한유화공업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은 지주사 유니펩의 최대주주로 지분 61.95%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한유화공업(2.55%)과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90.00%)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고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현규씨는 특수관계자 중 대한유화공업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올해 2월 중순 현재 3.10%를 차지하고 있다. 딸들인 창희씨와 국희씨가 각각 3.0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의 친인척들이 특수관계자로 지분을 갖고 있다.

사업지주회사 유니펩은 대한유화공업(지분 25.11%)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대한유화공업은 자회사 코리아에어텍과 관계사 오드펠터미널코리아의 지분을 각각 65.00%, 43.59%를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은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사업을 하는 종합무역상사로 유니펩 지분 38.05%를 갖고 있다.

한편 창업자인 고 이정림 선대회장은 OCI그룹의 고 이회림 회장, 태평양그룹(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고 서성환 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개성상인으로 꼽힌다. 이 선대회장의 아들 이덕규씨와 이풍규씨는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유화공업, 전체 매출액 70% 이상 차지 = 대한유화그룹의 2011년 전체 매출액은 2조8196억원대다. 이중 대한유화공업은 2조16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7424억원)과 유니펩(329억원), 코리아에어텍(278억원) 등의 순이다.

대한유화공업은 매출 규모 면에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 중 10위권 수준에 속한다. 매출액도 2011년부터 2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5년간(2008~2012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70%대 이하로 재무 안정성이 우수하다.

대한유화그룹의 계열사 신용등급은 대부분 양호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유니펩, 대한유화공업, 오드펠터미널코리아를 A등급으로 평가했다. 나머지 계열사 케이피아이씨코포레이션과 코리아에어텍은 BBB와 BB 등급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핵심 사업체인 대한유화공업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대한유화공업은 2012년 사업연도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이달 공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액은 15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영업이익률 저하도 지속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대로 돌아섰다. 2009년 10%, 2010년 6%, 2011년 2%대로 계속 영업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석유화학업종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위험 요인다. 2012년 들어서는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 및 이란사태 등 중동정세 불안에 기인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석유화학업체의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유화공업은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7월께 온산공장 안에 산화에틸렌(EO)과 에틸렌글리콜(EG)의 생산시설을 신설하기로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2014년 5월까지 2100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가 고부가가치를 지닌 신사업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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