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구글이 음원서비스에 도전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음원스트리밍서비스 스포티파이와 디저 등과 경쟁하기 위해 주요 음원사들과 스트리밍서비스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구글의 이같은 노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또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광고 이외의 매출원을 모색하는 등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의 음원스트리밍서비스 출시는 음원 다운로드스토어를 개설한 아마존과 애플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아마존과 애플은 상업적인 음원스트리밍서비스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구글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2011년 11월 미국시장에서 뮤직다운로드스토어를 시작한 이후 유럽 5국에서도 출시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프리미엄과 광고가 지원되는 스트리밍서비스의 매출은 4억6800만 달러로 글로벌 디지털뮤직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에드 바통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넥서스 모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음원스트리밍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애플이 아이폰에 아이튠스를 하는 것처럼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음원서비스가 애플과 스포티파이의 경쟁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음원 다운로드에서 애플을, 음원스트리밍서비스에서 스포티파이에 밀려 음원 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광고 업계는 구글의 음원서비스 진출이 소비자의 음악 청취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기회라며 반기고 있다.
구글이 음원서비스 진출을 통해 광고업체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대행사 JWT의 크리스토프 쇼비 유럽 디지털 책임자는 “이는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한 퍼즐의 또다른 한 조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