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로또 훔쳐 달아난 '배은망덕' 10년지기

입력 2013-02-22 17: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 주겠다"는 '동생' 호의에도 잠든 새 들고 줄행랑

10여 년 동안 함께 일한 동료의 당첨된 로또를 훔쳐 빚을 갚고 유흥을 즐긴 30대가 붙잡혔다.

오모(36)씨는 지난 17일 자신이 로또에 당첨된 사실을 알고 뛸 듯이 기뻐했다.

오씨는 함께 목수 일을 하며 건설현장에서 고락을 함께한 동료 황모(39)씨와 기쁨을 나눴다.

"형님, 제가 당첨금 30% 드릴게요.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몇 년인데 제가 이 정도는 해야죠."

두 사람은 오랜만에 기쁜 마음을 안고 건설현장 임시숙소로 쓰던 광주 쌍촌동의 모텔방에 나란히 고단한 몸을 뉘였다.

다음날 오전 잠에서 깬 오씨는 깜짝 놀랐다. 황씨가 짐을 들고 사라진 것. 고이 모셔둔 당첨 로또도 함께 없어졌다.

오씨는 황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님 돌아오세요. 저하고 절반씩 나눕시다." 대답을 안 하던 오씨는 급기야 전화를 꺼버리기까지 했다.

오씨는 그래도 황씨를 믿고 오전부터 오후 8시께까지 경찰에 신고도 않은 채 황씨를 기다렸다.

그러나 황씨는 오씨의 믿음을 저버렸다. 황씨에게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오씨에게 일부 로또 당첨금을 보내줬다.

그러나 4천200만원은 개인 빚을 청산하거나 유흥을 즐기는 등 마음대로 썼다.

고향이 있는 경기도 지역으로 달아나 당첨금을 수령받은 오씨는 1천500만원가량을 여동생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인터넷 도박이나 경마 등으로 진 카드빚을 갚는 데 썼다. 남은 돈으로는 유흥을 즐겼다.

절도 사실을 안 황씨의 여동생은 "돌려줘야 한다"며 황씨를 설득했지만 황씨는 막무가내였다.

오씨는 경찰에 황씨를 신고하며 "오랜 세월 형·동생으로 지낸 사이인데 이럴 줄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황씨는 22일 경찰에 붙들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비 안 그치는 일본…추석여행·아시안게임 '비상' [해시태그]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 2.7% 상승 마감⋯SK하이닉스 6%↑
  • 지지율 하락에 고개 숙인 李대통령⋯“더 낮게, 개혁은 흔들림 없이”
  • 오세훈 "李대통령, 부동산 현실 거부⋯머릿속부터 리셋해야"
  • 美 연준 이어 일본은행도 기준금리 인상⋯글로벌 긴축 가속
  • 아이폰18 프로 출시...통신3사, 할인·중고폰 보상 등 고객잡기 경쟁
  • 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5.1% 상승…폭염 여파로 ‘채소류 급등’ [물가 돋보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9.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765,000
    • +4.87%
    • 이더리움
    • 3,592,000
    • +6.15%
    • 비트코인 캐시
    • 349,300
    • +8.65%
    • 리플
    • 1,911
    • +6.94%
    • 솔라나
    • 154,800
    • +10.89%
    • 에이다
    • 305
    • +9.71%
    • 트론
    • 461
    • -0.22%
    • 스텔라루멘
    • 264
    • +3.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350
    • +4.06%
    • 체인링크
    • 16,940
    • +8.31%
    • 샌드박스
    • 51.02
    • +5.89%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Arc $222M
    • 2 Ripple $500M
    • 3 Morpho $175M
    • 4 World OTC $52.5M
  • 인기 프로젝트
    • 1 Arc Infra 인기지수 386
    • 2 Genius DeFi 인기지수 339
    • 3 The Standard Reserve DeFi 인기지수 309
    • 4 Argus 인기지수 296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1.7M · 유통량 113% D-81
    • Capricorn $23.3M · 유통량 53% D-34
    • FLock $5.7M · 유통량 41% D-11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2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