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먼 리더십 통하나…위기의 HP 부활 신호 보인다

입력 2013-02-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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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1분기 EPS, 82센트로 전망치 71센트 상회… 매출 284억달러로 예상치 넘어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

휴렛팩커드(HP)의 2013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부활 프로젝트’가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HP는 이날 2013 회계연도 1분기에 28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이나 월가 평균 전망치 278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2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일부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82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71센트를 웃돌았다.

부문별로는 PC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8% 줄어 82억 달러를 기록했고 프린터 부문은 59억2000만 달러로 5% 감소했다.

네트워킹 부문의 매출은 같은 기간 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HP의 실적 전망이 밝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휴렛팩커드 3개월 주가 추이. 21일 17.10달러. 블룸버그

HP는 2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80~82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7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휘트먼 CEO는 실적 발표 이후 “HP가 지난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노력이 성과를 얻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원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할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13년 순익 목표를 상향하지는 않았다.

휘트먼은 지난 2011년 9월 HP의 CEO에 올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5년 턴어라운드’계획과 함께 2년간 2만9000명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레작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만530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면서 “구조조정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는 PC시장의 위축으로 마진이 줄면서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마이클 델 창업자가 사모펀드와 함께 인수한 경쟁업체 델과 마찬가지로 H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급부상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휘트먼이 CEO에 오른 뒤 HP주가는 25% 하락했지만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HP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전 2.40% 상승한 17.10달러에 마감한 뒤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56% 추가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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