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제 낙관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와 이코노미스트 글로벌 비즈니스 바로미터가 최근 1600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8.6%가 향후 6개월 동안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인 21.7%를 웃도는 것으로 낙관론이 비관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현 상황과 같을 것으로 전망한 경우는 49.7%였다.
CEO들의 업계 전망 역시 개선됐다. 업황이 향후 6개월 동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 CEO는 29.5%로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인 20.7%를 웃돌았다.
FT는 이같은 CEO들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이 최근 투자자들의 움직임과도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는 올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증시는 이번 달 지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CEO들은 기업환경 역시 6개월 뒤에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의 기업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44.9%로 악화한다고 답한 10.9%보다 네 배 많았다.
글로벌 CEO들은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인력과 자본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내년에 인력과 자본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인다는 대답은 20%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등 신흥국 CEO들의 전망이 미국과 유럽보다 밝았고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CEO들이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놨다.
매출 10억 파운드(약 166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 CEO들 절반은 올해 자본지출을 확대한다고 응답했다.
매출 100억 파운드 이상의 대기업 CEO가 자본지출을 늘린다고 답한 경우가 30%에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이 크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물류, 유통업계가 고용을 늘릴 전망이나 통신과 공공 부문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지난 1월15일부터 2월15일까지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