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양적완화 끝내나... 조기 종료 주장 확산 (종합)

입력 2013-0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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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회의록 공개... “노동시장 개선 앞서 양적완화 축소ㆍ중단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QE) 속도를 조절하거나 조기에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 수의 위원들은 양적완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자산 매입의 효율성·비용·위험성 등에 대한 평가를 감안해 노동시장 상황이 현저하게 개선되기 전에 이를 중단하거나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위원들의 입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자산 매입에 따른 효과와 비용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경제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연준이 현재의 자산매입 속도에 변화를 줄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업률 목표치 달성 이전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연준이 재무재표상에 지나치게 많은 채권을 보유하면 향후 채권 매각시 상당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위원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잠재적인 비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향후 양적완화 조기 중단에 대해 연준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열린 FOMC에서 기한을 정하지 않고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을 매입하는 내용의 QE3를 발표했다. 같은 해 12월 회의에서 매월 450억 달러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연준의 채권 매입 조기 종료설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지나친 채권 매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연말 전에 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현저하게(substantially) 개선되지 않는 한 채권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부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의견이 엇갈림에 따라 우선 자산 매입 중단보다는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드류 마투스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위원들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이 중단하는 것보다 더 쉬운 방법”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양적완화 조절 가능성에 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미국증시 다우지수는 0.77% 하락하며 지수 1만4000선이 무너졌고 S&P500지수는 1.24% 내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0.02% 하락한 1.3280달러를, 달러·엔은 0.11% 오른 93.67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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