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우리 경제가 향후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입수 가능한 정보로 판단했을 때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완만한 경기회복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총재는 “다만 선진국의 재정문제, 국제금융시장에서 보면 환율에 관한 문제 등 불확실성 요인이 있어 경기의 하방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위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재는 차기 정부의 재정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의 관계에 대해 “정책은 조합을 잘이뤄야 효과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김 총재가 꾸준히 주장해온 '재정정책과 함께 하는 통화정책'을 재차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 총재는 “새 정부 이후 중앙은행이 타이밍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새 정부 때문에 기준금리 움직임을 늦춘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환율 강세와 관련해 김 총재는 기준금리 정책을 환율만 보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환율 또한 금리결정의 고려대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금리와 환율의 관련성이 다른나라에 비해 약하다고 평가해 환율을 위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 글로벌경제의 득과 개별국가의 실을 모두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