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경제가 뜬다]'주식회사 노르딕', 틈새시장 전략으로 글로벌 공략

입력 2013-02-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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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노르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흥국 기업들이 저임금과 낮은 가격을 무기로 글로벌 경쟁을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 대표기업들이 전통과 틈새시장 공략 전략으로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바이킹의 후손들은 세계화를 그들에게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은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덴마크·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전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보청기업체 오티콘을 비롯해 해운업체 머스크, 장남감업체 레고, 음료업체 칼스버그 등의 기업이 덴마크 업체다. 덴마크는 풍력 부문에서도 전세계 리더다.

노보노디스크는 이른바 메디콘밸리(Medicon Valley)에서 생명공학산업을 이끌고 있다. 연 매출은 134억 파운드에 달한다.

스웨덴 역시 세계를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 중장비 분야의 샌드빅과 공작기계 분야의 아틀라스콥코가 대표적이다. 또한 이케아와 H&M 등 소매업체 스타도 있다.

핀란드에는 에스컬레이터업체 콘이 대표적이다. 한때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군림했던 노키아는 변화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핀란드하면 떠오로는 기업이다.

노르웨이는 원유 서비스와 어업 부문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북유럽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글로벌 틈새시장을 정확하게 공략한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레고는 블록장난감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샌드빅은 공작기계 부문에서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볼보 트럭은 세계에서 가장 고품질의 화물자동차를 생산한다.

북유럽 기업들의 이른바 ‘틈새화(Nichification)’ 전략은 저비용으로 무장한 신흥국 기업들이 섣불리 넘지 못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유럽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네가지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첫 번째는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전념하는 것이다.

작은 나라인 덴마크는 생산성에 대한 집념 덕분에 세계 8위 식품 수출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덴마크 농부들은 우유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으며 이 중에서 상당수를 기술로 발전시켰다.

KJ인더스트리는 X-레이를 접목시킨 커팅머신 프로그래밍으로 고기 해체 작업을 기계화했다.

북유럽 기업들은 또 장기적인 시각과 함께 국가를 대표하는 전통가문이 있다.

스웨덴은 발렌베리가와 보니에르가 같은 소수의 전통있는 가문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덴마크는 칼스버그재단과 레고재단 등이 다수의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세 번째 우수성은 경영에 대한 합의된 접근법이다. 이들은 협동과 신뢰를 촉진시킨다고 느끼는 평평한 구조와 민주적인 방법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한다.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기술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주식회사 노르딕’의 힘이다.

또 노동을 기계로 대체하기 위한 열정 역시 경쟁력이다. 코펜하겐 지하철은 운전사와 티켓 판매원을 없앴으며 매장에서는 자동화 계산대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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