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통 마을 체험, 그곳에 가면 소중한 테마가 있다

입력 2013-0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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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저우리 마을, 충북 제천 산야초 마을

▲경북 안동에 가면 다양한 테마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설을 맞아 가족과 함께 전통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경북 안동이 안성맞춤이다. 사진은 도산서원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설 연휴다. 어느 때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다. 모처럼 온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며 그간 못 나눴던 이야기를 나눈다. 거기에 반주라도 곁들여지면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는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행복감이다.

여기에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여행이 가능하다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여행은 말처럼 쉽지 않다. 설 연휴 기간에 단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테마가 있는 체험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경북 안동이나 충북 제천으로 눈을 돌려보자.

임하댐과 안동댐, 낙동강 상류가 지나는 경북 안동에는 저우리 전통테마마을이 있다. 이곳은 온갖 전통체험이 가능해 가족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대표적인 체험장은 마을 솔숲 앞에 자리한 저우리미술체험관이다. 이곳에서는 앙증맞은 고무신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고무신 페인팅, 유약을 바르지 않은 접시에 그림을 그리는 세라믹 페인팅, 부채에 전통 문양을 그리는 민화 체험, 미술관 관람 등을 할 수 있다.

저우리의 넓은 농토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은 이색 경험이다. 제철 맞은 딸기를 비롯해 토마토, 참외, 복숭아, 배, 마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된다.

선비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사군자 체험도 좋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그림을 그리는 사군자 체험은 화천서원으로 가는 길에 자리한 사군자체험관에서 진행된다.

충북 제천에는 산야초마을이 있다. 청풍호 주변에 자리한 농촌체험마을로 해마다 1만여 명이 다녀간다. 인기 비결은 산에서 나는 약초다. 금수산 자락에 자리 잡아 각종 약초를 이용해 두부와 떡 등을 만들고, 몸에 좋은 비누와 연고, 한방차, 베개, 화장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아궁이 불 때기, 장작 패기, 고구마와 감자 캐기 등 농촌 체험도 가능하다. 산수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몸에 좋은 약초로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니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다시 저우리 전통테마마을로 가보자. 이곳은 전통체험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도보여행이다. 유교문화길 3코스 ‘구담습지길’이 마을을 지나기 때문이다. 총 10.6㎞를 걷는 데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경북 안동 테마체험 일번지는 저우리전통테마마을이다. 사진은 미술체험관에서 고무신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겨울철에는 3코스 전체보다 저우리 전통테마마을 안쪽 구간만 걷는 것도 좋다. 저우리 미술체험관에 차를 세우고 파산정부터 광덕교, 화천서원, 부용대, 겸암정사, 사군자체험관, 저우리미술체험관까지 돌아보는 구간이다. 모든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마을에서의 민박도 가능하다.

충북 제천 산야초마을은 어른과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체험이 인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두부, 인절미 만들기는 잘 불린 콩을 맷돌에 가는 전통방식으로 아이들의 체험학습으로도 제격이다. 두부를 만들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과정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다. 장작을 들이밀 때마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 가는 장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약초 주머니, 약초 베개, 약초 비누, 약초 화장품, 약초차 만들기 등은 어른들의 관심사다. 인절미 떡메 치기, 두부 만들기, 약초 떡 만들기 등은 재료의 양과 준비 과정 때문에 단체 예약을 해야 하지만 약초 체험은 예약 없이도 언제나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전통시장이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경북 안동여행의 완성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구경해야 한다. 안동은 시장이 발달한 도시다. 도심에도 전통시장이 남아 있다. 그중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구시장이다. 안동찜닭골목과 떡볶이골목, 보리밥상가, 안동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충북 제천여행은 청풍랜드 조각공원 산책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이맘때면 겨울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광장에는 62m 번지점프와 인공 암벽장, 조각공원 등이 있다. 조각공원에는 호젓한 오솔길 따라 수몰민의 삶과 청풍의 사계를 소재로 한 조각작품 35점이 숲 속에 들어앉았다. 만남의 탑 앞에는 수몰 전 청풍면과 한수면의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동판이 있어 향수를 떠올릴 수 있다.

가족과 함께하기에 더욱 풍요롭게 느껴지는 설 연휴. 늘 함께 있어도 함께하지 못했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때다. 주위를 둘러보면 함께 할 수 있는 테마여행지는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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