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일본 산교타임즈 특약] 6-② 일본 반도체 유통업계 올 하반기에는 볕 들려나

입력 2013-01-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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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몰락한 전자왕국…리먼 때보다 심각 (2013년 1월23일자 산교타임즈 반도체산업신문)

일본 30대 반도체 유통업계의 2012년도 상반기 및 2012년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상반기 매출은 약 1조7000억 엔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다만 전자 디바이스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1조2000억 엔이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1~3%대로 여전히 저수익에 허덕이고 있다. 감원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엔고, 유럽 재정 위기,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2013년에도 사업 전망은 매우 어둡다.

DRAM을 비롯한 메모리 불황이 대기업의 실적을 직격하고 있다. 토멘디바이스의 경우 PC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2012년도 상반기(4~9월)는 13%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DRAM 및 NAND 플래시 메모리를 취급하고 있지만 최종 애플리케이션의 부진으로 자사 실적에 걸림돌이 됐다.

우려되는 것은 의존도 높은 스마트폰. 애플의 ‘아이폰5’의 판매 부진으로 2013년 1~3월 부품 발주량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일본 부품과 모듈 메이커에 이미 작년 12월 중순께 1~3월 조달 물량을 줄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제품에 따라서는 발주량을 거의 절반 줄인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카메라 판매 부진도 부품유통업계의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특수조차 잡지 못한 대형가전할인점도 다수. 극도의 판매 부진에 허덕이는 LCD TV처럼 일본 디지털 가전이 총체적으로 붕괴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실적을 개선시킬 만한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성장 분야 축소도 문제다. 따라서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의 친환경차, 의료기기 분야, LED 관련 기기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해외 사업의 확대도 불가피하다. 르네사스이스턴은 해외에서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 국내 상황이 암울한 가운데서도 2012년도 상반기에 매출 목표를 달성, 2012 회계연도에는 126억 엔(전년도는 83억 엔)을 목표로 한다. 해외 매출은 2012년도에 전년 대비 8% 늘어난 330억 엔으로 잡았다.

르네사스이스턴은 현지 수요를 잡기 위해 현지 필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FAE)를 확충해 연구 개발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한국 쿠알라룸푸르 등에 신규 거점을 개설하고 있으며, 현지 인재 확보를 포함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부품 유통업계의 실적은 부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2 회계연도 하반기(2012년 10월~2013년 3월)는 어느 정도 부진을 예상했지만 올 1분기 부진은 예상 외다.

지금까지 호조를 보였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도 악재. 부품 유통업계의 본격적인 회복은 2분기(7~9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산교타임즈 기사는 이투데이와의 제휴 협약에 의해 게재한 것으로 무단 복제·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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