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백화점 가구회사 ‘갑의 횡포’

입력 2013-01-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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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하청업체서 헐값 납품 받아 매출 올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가구회사인 리바트의 네오스가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리 독립한 쏘피체로부터 헐값 납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 실행에 따라 공공조달시장에 리바트의 참여가 불가능해지면서 만든 것이 쏘피체다. 리바트는 쏘피체와 관련해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쏘피체는 네오스에 영업이익도 나지 않을 정도로 납품하고 있다고 밝혀‘종속 하청업체’논란까지 일고 있다.

29일 쏘피체 관계자는 “네오스와 쏘피체의 가구가 외관은 물론 규격까지 같은 것은 쏘피체가 네오스에 도매로 가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네오스에 납품시 공장 운영비를 포함한 최소한의 이익만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물량 확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취재 결과 네오스 제품은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쏘피체의 가구 외관과 규격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네오스의 ATHENAⅡ 1600G 시리즈 FDD1618는 규격이‘W1800*D700*H730’으로 쏘피체의 FDD1618(1800×700×730mm)과 똑 같았다. 이에 대해 쏘피체는 네오스에 최저가로 가구를 공급했을 뿐 리바트의 지분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쏘피체는 사무용 가구 생산라인을 갖춘 경기 안성공장을 리바트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데, 효율성 차원에서 네오스의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 쏘피체가 조달 시장을 통해 납품시 리바트 포장 박스가 끼어 있는 것도 포장지 생산 업체가 동일한 탓 이다.

쏘피체는 리바트에 헐값 납품을 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쏘피체의 전신인 리바트 조달 부분이 2011년 280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쏘피체측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영업은 2월부터 시작해 성수기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오스의 지난해 매출은 900억원선으로 리바트 전체 매출의 25%에 육박했다. 2011년 네오스의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19%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사무 가구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네오스의 ‘나홀로 성장’에 의구심이 가는 대목이다.

네오스 관계자는 “쏘피체에서 네오스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맞지만 쏘피체 주식 지분은 하나도 없다. 쏘피체에 공장을 싸게 임대해주고 마진을 낮게 하는 것으로 사전에 계약한 것”이라며 “신제품은 쏘피체쪽에 생산을 맡기지 않고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겹치는 제품군도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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