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아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이날 채텀하우스 에너지 컨퍼런스에 참석해 “OPEC 회원국은 현재 생산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의 40%를 차지하는 OPEC은 지난해 말 생산을 감축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나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원유 시장 전망을 볼 때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이 개선되고 있고 미국 역시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에 큰 변화가 없는 이상 2012년과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2012년 배럴당 평균 111.5달러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성장이 부진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서 올해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OPEC의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계절 요인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중반 하루 10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공급했으나 지난해 12월 930만배럴로 감축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미국의 이례적인 생산 증가는 혁신적이기 보다는 진화적”이라면서 “향후 20년 동안 하루 평균 300만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에게 위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