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정자동 사옥매각 무산 ‘발 동동’

입력 2013-01-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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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4억원에 나왔으나 유찰…2월중 재입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정자동 사옥 매각이 무산됐다.

LH는 지난 14~24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사옥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매물로 나온 정자동 사옥은 토지 4만5728㎡, 지하4층~지상7층 건물 7만9827㎡ 규모다. 감정가격은 2784억원으로, 수의계약을 진행 중인 구미동 사옥(옛 주공 본사)의 4015억원에 비해 1200억원 이상 저렴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이 이 부지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3000억원에 육박하는 큰 덩치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입찰이 불발됐다는 분석이다.

LH는 2월중 재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또 다시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 물건은 수의계약에 들어가게 된다.

LH는 사옥 매각을 통해 진주혁신도시로의 이전 비용을 충당한다는 방침이지만, 경기 침체로 사옥 매각이 순탄치 않아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14년 말까지 진주 이전을 완료해야 하는 LH 입장에서는 빚을 내서라도 재원을 확보해야 할 판이다.

실제 LH는 정자동 본사 사옥 외에도 전국 곳곳의 지사 사옥을 매각 중이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쟁입찰에서 2회 유찰돼 수의계약을 진행 중인 사옥만 11곳(△분당 오리 △부산 개금 △인천 구월 △강원 원주 △충북 청주 △충남 둔산 △전북 인후 △전남 차평 △전남 중흥 △경북 첨산 △경남 창원), 액수로는 5724억원에 달한다. 이번 유찰된 정자동 사옥까지 합하면 8500여억원의 자금이 발이 묶여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상황이어서 대형물건 매수세가 거의 없고, 지역 경제 사정이 더욱 좋지 않은 지방의 경우 주인을 찾기가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특단의 대책 없이는 LH의 사옥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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