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자국의 채무위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400개 기업 경영진의 74%는 일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자국에 10년 이내에 이같은 경제위기가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중 3분의 1은 아베 총리의 재정확대가 인플레이션과 채무 위기 등 중장기적으로 큰 부작용을 축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일본 기업들은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추가 예산 편상에 대해 찬성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분의 2에 달했다.
79%는 일본은행(BOJ)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한 것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반기면서도 채무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한 응답자는 재정확대가 채권시장에서 혼란을 가중해 결국 경제 악화의 근본적 문제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응답자는 “모두가 부양 정책을 환영하지만 장기 채무 상태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 국내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대답이 비제조업 67%, 제조업 29%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