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TV 뷰티를 입다… 뷰티 프로그램 전성시대

입력 2013-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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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곳. 서울 명동 거리의 중심에 화장품숍들이 즐비하다. 명동에서도 가장 비싼 땅은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명동의 주요 거리의 숍들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꿰차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 1순위인 대한민국의 화장품 열풍은 이제 오프라인 숍을 넘어 TV에까지 뛰어들기 시작했다.

TV가 뷰티를 입었다. 뷰티 프로그램 중 최고의 파급력을 갖는 온스타일 ‘겟잇뷰티’는 이미 지상파 간접광고(PPL) 비용을 6배나 뛰어 넘는 PPL 비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겟잇뷰티’는 시청률 수치와 상관없이 25~45세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뷰티 멘토 프로그램으로 부상했다. 시청자의 뷰티 고민을 직접 해결해주는가 하면 온라인 블라인드 테스터와 전문가들의 참여로 시청자를 위한 뷰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인기 프로그램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겟잇뷰티’ 진짜 파급력은 인터넷을 통해 증명됐다. 각 코너별로 영상화 돼 네티즌으로부터 재생산, 소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온스타일 ‘겟잇뷰티’유진.
소비로 직결될 수 있는 시청층을 겨냥한 뷰티 프로그램은 E TV ‘스타 뷰티쇼’로 이어졌다. ‘겟잇뷰티’와 같이 제품 선택의 가이드가 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뷰티 전문가들을 통해 뷰티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스타 뷰티쇼’는 시즌1 서인영의 진행으로 호응을 얻은데 이어 오는 3월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근 종영한 JTBC의 ‘뷰티업’도 뷰티트렌드쇼를 표방하고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한 바 있다.

뷰티의 범주를 성형수술까지 확대했을 때 스토리온 ‘렛미인’은 굉장한 파급력을 가졌다. 지난 12월 시즌2를 종영한 ‘렛미인’은 매회 성형수술을 받는 참가자의 사연과 수술 전후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뷰티 프로그램의 성공은 여성 채널 개국을 부추겼다. 최근에는 지상파까지 뛰어들어 여성채널 개국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니즈(Needs)와 맞물린 뷰티 프로그램의 범람에 대해 피현정 뷰티디렉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고가의 PPL이 만연한 상태기 때문에 사용 범위에 따라 비용이 더해지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순수하고 공정하게 제품을 소개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더욱이 화장품 소비층으로 급성장한 10대들은 방송 자체를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송 소개 제품이 곧바로 구매로 이어지기 쉬워 그릇된 소비 성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시청자의 마음을 잘 읽어낸 다는 점에서 기획과 의도가 적확했다. 브랜드 소개와 제품 효과, 사용법을 버라이어티적인 요소들과 잘 버무려 지루할 틈 없으면서도 포인트를 잘 집어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고착화됐던 상품군이나 브랜드 이미지, 비싼 화장품이 좋은 화장품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추구하게 된 점은 순기능이라 볼 수 있다”라며 뷰티 프로그램의 장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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