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베를린’으로 3년만에 복귀… 비밀요원의 음모 그리고 추격전

입력 2013-01-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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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를린'
2013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류승완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베를린’이 개봉을 앞두고 그 실체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는 감독과 주연배우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이 참석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영화 촬영 에피소드들을 공개했다.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 이후 3년 만에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베를린’을 들고 복귀했다. ‘베를린’의 류승완감독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기 위해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장장 두 달에 걸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류 감독은 “냉전 시대를 거친 후 그 시대의 비극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베를린을 배경으로 비밀스럽게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무언가를 하게 된다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베를린을 영화의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베를린’은 국제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비밀 임무를 맡고 있는 네 명의 인물들이 서로 쫓으며 대결하게 되는 액션 영화다.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의 조합으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큰 화제였다.

흥행 승부사로 떠오른 하정우는 극중 일명 고스트라 불리는 비밀요원 표종성 역을 맡았다. 전작들에서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베를린’에서 전문적인 액션 연기를 위해 촬영 전 주먹 쥐는 것부터 차근차근 배우며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 그는 “육체적으로 고난도의 액션 시퀀스가 많았다. 바이킹조차 타기 꺼리는 나에게는 와이어 액션이 가장 힘들었다. 당시에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으로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다양한 악역을 선보여온 류승범은 극중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려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악당 동명수를 연기했다. 류 감독은 악의 결정체 같은 모습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에 류승범은 “이전 캐릭터는 기분 나쁘게 잽을 치는 느낌이었다면 동명수는 마이크 타이슨의 핵 주먹 같은 느낌이다”며 “스토리를 볼 때 나도 무시무시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전지현은 비밀요원 표종성의 아내이자 베일에 싸인 베를린 대사관 통역관 연정희 역을 맡았다. ‘도둑들’에 이어 멀티 캐스팅 영화에 연이어 출연한 전지현은 전작에서의 촬영장 분위기와 다른 상황을 견뎌내야 했다. 류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촬영 기간 동안 전지현을 외롭게 만들어라”는 지령을 내렸다. 이는 전지현에게서 기존과 다른 모습을 꺼내기 위한 류 감독의 작전이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전지현은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역할, 놓여 있는 상황들이 ‘도둑들’과 굉장히 다른 부분들이 있었다”며 “내 개인적인 모습에 있어서도 다른 느낌을 가졌던 것 같다”고 촬영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한석규는 국제적 음모와 배후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 역을 맡았다.

액션이라는 장르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변주하며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축해온 류승완 감독의 액션 블록버스터 ‘베를린’은 31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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