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품는 나이키… 골프계 강자로

입력 2013-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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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로이와 내주 후원 계약… 신·구 골프황제 지원

나이키 골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급 선수 영입에 거센 속도를 내면서 용품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나이키 골프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오는 14일 후원계약을 한다고 밝히면서 선수 후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맥길로이는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어 계약금액이 얼마가 될지 최대 관심사다. 맥길로이는 나이키 골프와 10년간 2억 달러(약 2136억 원)에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이키 골프가 맥길로이와 최종 사인을 하게 되면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신구 골프황제’를 모두 후원하는 대형 스폰서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나이키 골프는 또 닉 와트니,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와도 다년간 후원계약했다. 두 선수는 클럽을 포함해 볼, 모자, 신발, 의류, 장갑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용품을 사용하게 된다.

2005년 PGA투어 데뷔 이래 2007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승, 통산 5승을 올린 와트니는 지난해 페덱스컵 최종랭킹 4위에 올라 300만 달러 이상을 벌었고, 2011년 데뷔한 스탠리는 지난해 피닉스오픈에서 우승을 하는 등 페덱스컵 31위를 차지한 유망주다.

PGA투어에서 주목받는 ‘코리안 브라더스’ 노승열(22)도 나이키 골프 모자를 쓴다. 지난해 PGA투어에 진출한 노승열은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 출전, 상위 25위 안에 13차례 들었고, 이중 3차례는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인으로서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이처럼 나이키 골프와 새롭게 계약한 선수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타이틀리스트 소속 선수였던 점이다. 이들 네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타이틀리스트가 메인스폰서였다.

타이틀리스트의 모기업인 아쿠쉬네트는 지난 2011년 한국기업이 인수했다. 미래에셋PEF(5억2500만 달러), 산업은행(5억 달러), 휠라코리아(1억 달러) 등 국내 기업들이 아쿠쉬네트를 인수하면서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선수계약 등 ‘불필요한 지출’은 가급적 손을 놓기로 했다.

하지만 타이틀리스트는 예상하고 있었다는 분위기다. 아담 스콧(호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등 톱프로들은 여전히 소속 선수라는 안도감도 있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잠재력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후원하려고 한다”며 “타이틀리스트는 앞으로도 새로운 선수를 발굴·후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골프는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타이틀리스트 소속 선수들의 계약 만료 시기에 맞춰 선수영입에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1990년 이후 골프용품을 생산해 온 나이키 골프는 2000년 우즈를 영입하며 타이틀리스트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스타급 선수들의 대거 영입으로 다시 한 번 강자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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