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기의 성공리더십]자존감, 내 삶의 연금술

입력 2013-01-08 0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숙기 한스코칭 대표

우리들 삶의 질과 만족도를 전반적으로 좌우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존감입니다. 가족치료의 대가 사티어 (Virginia Satir 1916~1988)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핵심 문제는 낮은 자존감과 이로 인한 부적절한 의사소통이라고 말합니다. 가족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자녀에게 자아상 뿐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을 포함한 존재양식 전체를 전달합니다. 생애 초기단계에 형성된 자아상은 저 깊은 무의식의 차원에서 삶의 전반을 지배하게 됩니다.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경향성을 말합니다. 이 정도 지위가 되야, 이 정도는 갖추어야,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는게 아니라 선행조건 없이도, 가치있는 존재라고 믿는 정도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 자신이 가치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반대로 자신을 보호할 강력한 동기를 가집니다. 남을 비난하고 남 탓을 함으로써 자신에게는 하자가 없음을 증명하려 합니다. 또는 자신의 가치를 외부로부터 주입 받아야 안심이 되기에 상사나 주위 사람의 인정에 목을 맵니다. 세상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면 클수록, 남을 공격하는 행위가 맹렬하면 할수록, 칭찬을 바라는 인정 욕구가 맹목적이면 맹목적일수록, 낮은 자존감에 허덕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외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그것에 잘 걸려 넘어집니다. 나를 못 보고 지나가는 사람은 나를 우습게 생각한다고 지각하고 불친절하게 말을 하면 나를 싫어한다고 지각합니다.

반대로 역할을 지나치게 충실하게 수행하는 사람도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나 행위를 통해 나를 인정받으려는 반작용입니다. 내 행동에 대해 인정을 받음으로써 내 존재에 대한 인정의 허기를 채우려는 것입니다. 한편 관계나 의사소통이 어쩌다 잘 풀리게 되면 일시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허기와 과식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부부 문제 전문가 가트만 박사는 이혼의 90%는 낮은 자존감에서 온다고 합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배우자의 작은 지적이나 불만 표시를 사랑의 문제로 받아들이거나 자기 존재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입니다. 반대로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사과하거나 비굴해지기도 합니다. 상대의 행동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내 자존감의 수준에 달려있습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이란 없습니다. 자신이 스스로에 걸어 놓은 비현실적 기대만이 있을 뿐입니다. 물론 그 기대 밑에는 허약한 자존감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 하며 자존감의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항상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자존감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삶의 궤적중 어떤 관계가 또는 어떤 작은 사건이 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해 놓았는지, 그 비합리적 연결고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때는 힘이 없어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주체적으로 건강한 시냅스를 새로이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불안한 존재성에 좌절하기보다 내 자신을 가치로운 생명체로서 수용하는 것, 삶의 조건과 상관없이 만족감을 sourcing할 수 있는 자급 자족적인 인간이 되는 것, 내 삶의 주인으로서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회복하는 것, 이것이 성숙으로 가는 길 모퉁이에서 만나는 장면들입니다.

[필자 소개]한숙기 한스코칭 대표는 서울대학교 및 동대학원 불어교육학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한국일보, Korea Times에서 기자 생활을 했으며 국제코치연맹 (ICF) 인증 코치로서 대기업, 다국적 기업 경영자 및 임원 전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649,000
    • -0.75%
    • 이더리움
    • 5,272,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638,500
    • -1.31%
    • 리플
    • 725
    • +0.28%
    • 솔라나
    • 233,500
    • +0.43%
    • 에이다
    • 624
    • +0%
    • 이오스
    • 1,135
    • +0.8%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8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1.49%
    • 체인링크
    • 25,570
    • +1.83%
    • 샌드박스
    • 604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