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상장사 4분기 실적 전망 ‘흐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악화로 작년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29조8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5%의 높은 증가율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이는 2011년 4분기의 이익이 매우 낮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익의 증가율보다 오히려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어닝시즌의 리스크를 잘 나타내고 있다”며 “이번 어닝시즌도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2개월간 5.6%, 최근 6개월간 12.6% 하향조정됐다.
◇IT업종 기대감 유효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반도체와 전기전자(IT), 내구소비재 등의 섹터들은 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업종들이다.
특히 전기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등을 시작한 반도체 관련 업체에 실질적인 수혜가 집중될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기전자, 보험 섹터 등은 3개월 전 대비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됐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양호한 실적 발표가 예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수헌 SK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인 삼성전자, 삼성SDI, SK하이닉스 등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이 밖에도 두산, LS산전, 현대상선, 현대모비스, 골프존, CJ오쇼핑, GS홈쇼핑, 동아제약, KT, SK텔레콤 등은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측된 종목들로서 실적 발표이전에 투자하면 초과성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섹터들은 주로 운송, 철강, 화학, 건설, 기계 등의 자본재 섹터들로 이들의 경우 어닝시즌의 부담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