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에 엇갈린 전망을 내놀고 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한은이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또한 “금년에도 국내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범위 하단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월 중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밖에 HSBC 등도 이같은 추세에 동조했다.
하지만 바클레이즈의 경우 최근 수출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3월 이전에 한차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BNP파리바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원화 강세에 미치는 영향력을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해서 해외IB들의 시각은 변동성은 크지만 대체로 양호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크레딧스위스의 경우 미국, 중국, 유로존 등 주요국의 경기호전으로 한국 경제가 양호한 회복세를 띌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2270에서 2350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증권도 최근 원화 강세 탓에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신제품 출시·기술발전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증시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