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Health in Life… 찬바람이 불면 시린 내 치아…관리법은?

입력 2012-12-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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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최미희(47)씨는 칫솔질 할 때마다 ‘헉’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금니가 너무 시리다고 토로한다. 최 씨는 “겨울이라 그런지 이가 워낙 약해져서 시린듯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면서 “냉장고 과일이나 찬물은 아예 먹기조차 겁난다”고 말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치아가 시리다며 치과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어난다. 대개 찬 물을 마실 때나 ‘습~’하면서 바람을 들이킬 때 이가 시리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치과 전문의들은 시린 치아의 원인에 대해 치석 때문에 생긴 잇몸병이라고 설명했다.

칫솔질을 잘하지 못하면 치아 주변에 음식 찌꺼기가 남고 음식 찌꺼기는 단단하게 굳어 치아 표면에 부착되며 이를 치석이라 부른다. 치석에는 세균이 번식해 잇몸이 붓고 피나는 염증을 일으킨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 아래에 묻혀 있는 뼈도 점점 녹아 없어지고 결국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의 뿌리가 점점 바깥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런 전반적인 증상을 치주염이라고 한다.

치주염 때문에 바깥으로 드러난 뿌리의 표면은 감각이 매우 예민하다. 그래서 차가운 물을 마시거나 입으로 찬바람을 들이키면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잘못된 칫솔질도 시린 증상을 심화시킨다. 치주염으로 드러난 뿌리의 표면은 강도가 매우 약해서 쉽게 닳는다. 칫솔질을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오랫동안 세게 하면 뿌리 표면이 마치 도끼로 찍어낸 것처럼 깎여나간다. 깎여 나간 부분은 그만큼 치아 속의 신경과 가까워 시린 증상이 심하다. 이를 치경부 마모증이라고 한다.

고광욱 유디치과 한국노총점 대표원장은 “치경부 마모증이 생긴 부위는 특수한 재료로 메우는 치료를 하면 시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서 “그러나 드러난 뿌리 표면을 다시 잇몸으로 덮을 수는 없기 때문에 시린 증상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애초에 잇몸이 내려앉지 않도록, 그리고 앞으로 더 내려앉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 원장은 설명했다.

충치와 풍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배워 깨끗한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칫솔질은 마주잡이로 닦아서 치아를 광내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와 프라그를 제거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칫솔질은 앞뒤가 아닌 위아래로 구석구석 쓸어내듯이 닦아야 한다.

칫솔을 빗자루처럼 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 내듯이 치아 2~3개 정도씩 닦는다. 한 부위를 10회 정도 쓸어내리며 빠진 부위 없이 구석구석 순서를 정하여 닦는다. 어금니의 안쪽을 닦을 때는 칫솔 끝부분으로 1~2개 정도씩 나누어서 닦는다. 처음 익숙하지 않을 때는 거울을 보고 닦는 부위를 확인하며 닦는 것도 좋다.

특히 잇몸이 나쁜 사람은 칫솔이 치아사이로 충분히 들어가도록 해 치아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하고 적절한 마사지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황경균 한양대병원 치과 교수는 “음식을 먹은 후 3분이 지나면 치아표면에 세균막인 프라그가 형성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식후 3분 이내에, 하루 세 번 이상, 3분 정도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통해서 충치 및 풍치가 발생하기 전 또는 발생초기에 치료해 병이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인 구강검사는 6개월 간격으로 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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