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톱텍, 안으론 상생·밖으론 도전… 공장자동화 승승장구

입력 2012-12-18 10:13 수정 2012-12-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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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대표이사“2차전지. 태양광이 차세대 먹거리”

“실적 회복의 열쇠는 디스플레이. 연기됐던 삼성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A2E(Extension) 라인 관련 장비 발주 재개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소주(蘇州)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의 투자 진행으로 약 1500억원 규모의 수주가 확정 또는 진행 중이다.”

1992년 9월, 이재환 사장 나이 26살, 직원 2명, 월세 15만원 사무실로 시작한 톱텍은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국내외 자동화 설비업계에서 선두기업으로 떠올랐다. 1억원의 자본금은 20년 만에 3005억원(12월 14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3000배 이상 증가했고 직원수는 2명에서 350명으로 늘었다.

톱텍은 공장자동화(FA) 설비제작 전문업체로서 디스플레이(OLED, LCD) 사업부문과 2차전지·자동차 사업부문, 반도체 사업부문의 제조장비를 개발·제작하며 삼성그룹 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2차전지 제조 계열사를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계열사에도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상장 첫해인 2009년 매출 721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7%, 95%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매출 1322억원·영업이익 117억원, 2011년 매출 2008억원·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 중이다.

▲톱텍은 주력사업군인 디스플레이(OLED·LCD),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사업부분 등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와 신성장 동력군인 태양광, 나노부문의 신규시장 진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8.54%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환 사장은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한 것이 성공비결"이하고 말했다. (사진=양지웅 기자 yangdoo@)
주력사업군인 디스플레이(OLED·LCD),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사업부문 등의 안정적인 사업 전개와 신성장 동력군인 태양광, 나노부문의 신규시장 진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8.54%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톱텍의 눈부신 성장에는 이 사장의 도전정신과 상생경영의 철학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돈을 버는 것보다 일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하고 싶은 일, 재밌게 일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한다.

공장 자동화로 회사의 토대를 닦았다면 향후 이재환 사장이 선정한 차세대 먹거리는 2차전지 분리막과 태양광 분야다.

이 사장은 “2차전지 핵심소재 부문은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최근 주요 2차전지 제조업체들과의 샘플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내년 1분기 말 양산라인이 완공되면 3~4분기 이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신장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지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비 구축을 위한 기관 자금 유치 역시 최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톱텍은 지난 14일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부문의 양산설비 구축 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산업은행, 케이티비프라이빗에쿼티 주식회사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이번 투자 유치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을 이룬 결과”라며 “이번 투자로 회사의 대외적인 인지도 향상은 물론 수익성 향상과 함께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캄보디아 태양광 프로젝트 역시 이 사장이 5년 이상 준비해온 톱텍의 차세대 성장동력이다.

이번 사업은 2019년까지 7년간 총 공사비만 1조9000억원, 발전용량은 500MW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톱텍 측이 사업을 직접 제안했으며 SPC설립부터 건설시공까지 전체 공사를 주관하게 된다. 조만간 SPC를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서 건설공사를 시작한다. 이번 수주로 톱텍은 기존 사업과는 별도로 매년 2500억원 내외의 신규 수주와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캄보디아 태양광 발전소 건설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창출로 톱텍의 미래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필요 자금은 직접 투자가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별도의 SPC를 설립한 후, 외자 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이 말하는 성공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돈과 성공이 목표가 아니라 하고 싶은 걸 할 때 성공은 저절로 따라 오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는 “톱텍은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기업이다.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 내가 톱텍에서 젊음을 불 태웠듯이 누구나 일하고 싶은 평생 일터로 만들고 싶은 게 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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