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고속열차 시속 380km 돌파…또 신기록

20일 400km 증속시험 도전

차세대고속열차(HEMU-430X)가 시속 380km를 돌파하며 한국고속철도의 최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차세대고속열차가 지난 9월 9일 시속 354.64km로 한국고속철도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13일 새벽 시속 380.52km 증속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7일 출고된 차세대고속열차는 지난 9월 9일 시속 354.64km로 한국고속철도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연일 최고속도를 다시 쓰고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측에 따르면 오는 20일 마의 시속 400km대를 넘어서고 내년 2013년 1월 3일경 시속 430km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프랑스(시속 575km) △중국(486km) △일본(443km)에 이어 세계 4번째 시속 430km급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차세대고속열차는 차량 출고 이후 지난 6월부터 매주 2회, 경부고속철도 부산~고모 120km 구간에서 KTX가 다니지 않는 야간에 주행속도를 올려가며 각 시스템의 성능시험을 통한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총 누적 주행거리는 약 1만 2000km이며,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4번 정도 왕복한 거리이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행 안전성,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 성능, 신호 시스템, 궤도 안전성, 교량 안전성 등의 시험을 동시 수행했고,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험과정에서 안전에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예측될 경우에는 시험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완벽한 대책을 강구하여 시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