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한국어과 학생들 ' 위안부 문제 열공중'

입력 2012-11-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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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 조지타운대서 `新헤이그 특사 프로젝트' 전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타운대 한국학과 강의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21세기 신(新)헤이그 특사단'이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 50여 명에게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영상과 함께 설명하는 자리다. 특사단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결코 영토문제나 인권문제로 나눠 다룰 사안이 아니라 둘 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범죄라는 점을 역설했다.

자신의 한국어 수업시간 1시간 30분을 모두 특사단에 내준 한국학과 마셜 교수는 특강이 끝나자 "한국학과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과 반크 회원이 일대일로 매칭해 교류한다면 한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번으로 끝날 것이아니라 매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마셜 교수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다"며 "특사단의 강의는 한국의 현 상황과 한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를 학생들이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학 불문과 1학년인 아나 로식(여) 씨는 "특강을 통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슈를 처음 알게 됐다"면서 "여성과 인권문제 해결 차원에서 주위 친구들에게위안부의 실상을 알리겠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특사단은 이튿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한인유학생회와 공동으로 유학생, 동포 2세 등을 대상으로 똑같은 강의를 이어갔다. 특사단의 조지타운대 특강은 7년 전 고등학교 반크 회원으로 활동하던 남예지(여) 씨가 이 대학에 입학한 뒤 마셜 교수와 유학생회를 적극 설득해 이뤄졌다.

특사단은 13일 오후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에드워드 루이스와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의 보좌관들을 만나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15일 귀국한 박기태 반크 단장은 "남씨의 아이디어로 특사단을 구성해 미국의 유명 대학을 돌며 일제의 과거사를 제삼자인 미국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각국 대학에 흩어져 있는 반크의 회원들을 네트워킹해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외국인, 한인 유학생, 재미동포 2세 등은 아직은 대학생이지만 5년이나 10년 뒤에는 국제사회를 움직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위안부와 독도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 제대로 된 역사관을 정립해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특사단은 앞서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코넬대에서 프로젝트를 펼쳤고 독도 표기방식을 일본에 유리하게 바꾼 구글과 애플을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오는 26일부터는 엿새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립대를 방문해 고려인 학생회와 함께 신헤이그 특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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