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소기업을 가다] 와이지원, 국내 절삭공구 시장 ‘으뜸’

입력 2012-11-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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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넘어서 2040년 세계 1위 꿈꾸다"… 국내 공장 5곳ㆍ해외 9곳… 작년 매출 2560억 달해

‘2014년 그룹 매출 1조원. 2040년 글로벌 No.1’

절삭공구 업계 명실상부 국내 1위인 ‘와이지원’의 목표는 다부지다. 이미 ‘엔드밀’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거머쥐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타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자리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30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 중국·인도·미국 등 탄탄하게 구축한 해외시장 네트워크 등 도약할 준비는 마쳤다.

◇ ‘위기=기회’IMF 극복…제품 개발-해외 경쟁력 강화

와이지원의 역사는 지난 1981년 송호근 현 대표가 ‘양지원공구’라는 사업자등록을 내면서 시작했다. 지난해 연매출 2560억원, 올해 반기 매출만 1360억원. 30년이 흐른 현재 와이지원은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와이지원의 주력 제품은 엔드밀(End Mill), 드릴(Drill), 탭(TAP) 등이다. 엔드밀은 세계 마켓쉐어 1위를 차지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탭도 세계 4위(국내 2위), 드릴 세계 6위(국내 1위)에 이름을 올린고 있다.

국내에 총 5개 공장(인천, 안산, 광주, 충주(2))과 송도 R&D센터, 해외에 9개 공장(중국(2), 인도(2), 캐나다, 미국(2), 일본, 독일)을 갖출 만큼 규모도 글로벌 수준에 이르렀다.

와이지원은 해외 영업력 강화를 위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 동안 와이지원의 중국진출은 홍콩 대리점을 통한 광동지역 등 남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2009년 칭다오 YG-1(중국교남공장)의 본격가동을 통해 상하이지역, 중서부, 북부지역 고객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교남공장을 통한 원가 경쟁력의 확보에 의한 중저가 시장 공략 및 한국 생산 고부가가치 제품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연장선으로 투자도 공격적이다. 지난해 투자금액이 약 35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만 200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연말까지 국내 투자 350억원을 포함해 600억원의 국내외 투자를 구상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충주공장에 2·3공장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탄탄대로 걸어왔을 것만 같았던 와이지원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졌었던 1997년 IMF, 와이지원도 피해갈 수 없었다. 당시 원자재를 100% 수입에 의존했던 터라 피해는 더욱 컸었다. 한국은행신용장이 효력이 없어지고 유럽은행의 보증을 받는 신용장을 받기는 더욱 불가능했던 상황. 게다가 주거래은행도 퇴출됐었다. 악재였다.

그러나 와이지원은 '위기=기회'라는 신념 하에 악재에 정면돌파했다. ‘X-Power’라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일본과 스위스만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벤치마킹해 고속가공에 적합한 엔드밀을 경쟁사의 절반수준 가격으로 출시했다. 재기가 의문시 됐던 이듬해 1998년, 와이지원은 매출 40% 성장이란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이 시기는 와이지원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X-Power출시 후 ‘X5070’, ‘Dream Drill’, ‘Combo Tap’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이는 해외판매법인 설립을 하게되는 밑거름이 됐다.

◇ 3500명 직원과 한마음…“삼성보다 좋은 복지제공”

35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와이지원 이름을 달고 근무하고 있다. 와이지원 송호근 대표는 3000명이 넘는 직원을 위해 “삼성전자보다 좋은 복지와 급여를 제공해 최고의 직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제품 경쟁력이 최고 수준인 만큼 직원들에 대한 대우와 자부심 고취도 세계 유수 기업과 비교했을 때 뒤쳐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의 고용을 확대해 사회적 기업 역할도 다하겠다는 책임감도 깃들여져 있다. 이를 반영하듯, 와이지원은 올해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와이지원의 창업정신은 도전정신이었듯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은 세계일등이 되기 위한 피나는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직원교육을 위하여 국내외 온·오프라인 교육기관을 통한 교육 및 사외강사 초빙, 해외파견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직위·직급별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개발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직원들의 창의력과 직무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용어 설명

엔드밀(End Mill) : 홈 및 측면절삭에 사용되며 금형, 공작기계부품, 각종 전자기기 부품 등의 정밀 형상 가공에 사용. 용도, 형상 및 규격 등에 따라 그 종류의 수(약 8만여 종)가 매우 다양하며, 수명은 대략 2~10시간 정도의 소모성 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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