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대차 농성장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 지켜져야”

입력 2012-10-25 15:34 수정 2012-10-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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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마음에… 빨리 고공농성 마치도록 최선 다하겠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5일 울산 북구 명촌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고공농성장을 찾았다. 안 후보가 출마선언 후 영남에 내려간 건 지난달말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안 후보는 이번 1박2일 영남방문의 첫 일정으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송전탑에서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 최병승 씨와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 등을 만나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먼저 천 국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걱정되는 마음에 말씀이라도 들으려고 찾아왔다”면서 “날씨가 지금 굉장히 추울텐데 건강은 어떠신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정말 마음 같아선 이제 많은 분들이 충분히 의사를 알았으니 내려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오늘을 계기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도 더 커지고 문제의식도 같이 공유하게돼 문제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빨리 내려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쌍용차 울산·아산·전주지회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여러 빠져나갈 수 있는 편법성이 있으니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책과 공약을 만들고 있다”면서 “같은 가치의 노동을 한다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공부문에서 2년 이상 지속되는 직무에 대해선 정규직 고용토록 하고 △민간부문에선 분기별로 비정규직 채용률 등을 공개토록 하는 고용공시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 문제와 관련해선 “(현대차 사내하청의 불법파견)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것이 법 규정에 제대로 되지 않은 허점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법부 판결도 과연 어떤 분야에 대한 판결이 그 사람 한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건지, 아니면 판결이 나면 동일한 조건, 상황에 놓인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인지 살피고 최선을 다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회사와 이야기할 수 있는 여건들이 성숙되리라고 본다. 저도 돌아가서 열심히 언론과 국회를 통해 노력하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비정규직 문제가 현대차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커다란 문제인 만큼 우리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30여 분 간의 간담회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던 안 후보는 뒤이어 농성장을 방문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와 조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잘 내려오셨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말 큰 힘을 얻었을 것”이란 심 후보의 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쌍용자동차 농성장을 방문, 단식 농성중인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을 만나 사측에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직조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정치권엔 여야 합의로 즉각 국정조사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앞서 23일엔 민주노총 출신이 다수인 노동계 인사 23명을 영입, 캠프 내 노동연대센터를 여는 등 금주 내내 친노동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울산=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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