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의 부진, 결국 가격인상

입력 2012-10-15 13:45 수정 2012-10-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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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2분기 영업실적 곤두박질…빼빼로 등 14개 제품 최대 20% 올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롯데제과가 결국 가격인상을 선택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영업 이익이 대폭 하락하고 해외 사업 부문은 매년 영업 손실을 내고 있다. 정찰제에 흔들리는 빙과 사업을 역전시키기 위해 전개한 본젤라또 사업도 난항에 부딛쳤다.

롯데제과는 이달 중으로 14개 제품의 출고가격과 중량을 조정한다. 최대 20%에 달하는 제품 가격 인상을 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상반기 내내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는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서다.

롯데제과의 2분기 매출액은 46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21억원보다 20억원가량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하락했다. 롯데제과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561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17억원에서 63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 1분기도 마찬가지다. 롯데제과는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떨어졌다. 롯데제과의 1분기 껌 부분 매출이 416억원으로 6.9% 줄었고 빙과부문도 9.3% 줄어든 42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종속회사인 기린식품의 매출도 1.6% 줄어든 18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롯데제과는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로 실적악화를 꼽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각종 원부자재 가격과 판매관리비 급등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8.1% 떨어지는 등 그 동안 누적되어온 원가상승 압박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국내보다 더 심각한 것은 해외다. 롯데제과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롯데제과의 해외 제과부문은 2008년 이후 매년 영업 손실에 허덕이고 있다. 2008년 영업 손실 750억원을 기록한 뒤부터 2009년 80억원, 2010년 50억원, 2011년 8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특히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아몬드 빼빼로는 중국에서 대장균 기준 초과로 1050Kg 전량이 폐기처분 됐다. 카스타드도 13Kg 전량이 세균수 기준 초과로 폐기된 상태다. 수출된 식품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 롯데제과의 빙과 부분이 기대한 것 만큼 성과가 나지 않아 3분기 실적도 암울하다”며 “롯데제과가 외형 늘리기에만 힘쓴다면 2018년까지 매출 7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은 빈 껍데기로만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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