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표심잡기 나선 안철수… “충청·대전 의미 깊다”

입력 2012-10-10 19:06 수정 2012-10-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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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0일 충남과 대전을 잇달아 방문, 중원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의 충청권 방문은 출마 선언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전 천안 동남구 병천면의 한 오이농장을 찾아 “요즘 식량안보 문제, 에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현상) 등이 있어 (농업은) 정말로 보호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지금부터는 관점을 바꿔 국가에서 농업정책도, 보조도 방향을 바꿔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며 전자상거래로 매출을 끌어올린 이 농장 운영자를 “열악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노력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로 꼽고 “이런 베스트프랙티스(Best practice·모범 경영사례)가 농촌 환경에서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으로 이동, 자신이 재직했던 카이스트의 초청 강연에 나서 소통과 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과의 소통이라는 것이 문과, 이과처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착각”이라며 “과학인들이 소통에 재능이 있으면 그 재능은 열배, 백배 빛난다. 또 이공계인은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융합과 관련해선 “융합하기 위해 이과, 문과 출신 교수 둘을 모아 한 학과나 대학에 소속시키고 좋은 결과 나오길 기다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상자에다 모래 담아 놓고 벽돌 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면서 “둘을 붙여 줄 수 있는 아교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강연 초반엔 “대전과 천안은 저와 인연이 깊은 곳”이라며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천안 단국대였고 회사(안랩) 사장을 그만두고 돌아온 첫 직장도 카이스트”라고 충청권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카이스트에 와서 대전에 주민등록을 옮겨서 대전 시민으로 3년 정도 살았다”며 “전국체전을 할 때 대전시에서 제게 성화 봉송을 의뢰했는데 뛰다가 넘어져서 불 꺼뜨릴까봐 걱정돼 도망쳤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연 직후엔 ‘충청권이 대선 격전지’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대전명예시민증도 받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이다. 선거를 떠나 다시 와서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 후보는 11일엔 대전 유성구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격려 방문한 뒤 충북 청주교대에서 강연, 1박2일간 충청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천안·대전=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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