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고객 부진에 홍콩 럭셔리시장 ‘휘청’

입력 2012-10-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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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 본토 관광객 소비 전년 대비 2000홍콩달러 감소

황금연휴 기간에 본토 관광객의 럭셔리 소비가 감소하면서 홍콩 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셉 텅 관광산업협회(TIC) 대표는 “이번 연휴 기간에 홍콩에 방문하는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명품 구매가 전년 대비 최소 10% 감소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달 30일부터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면서 이번 주말까지 8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았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6% 증가한 41만2501명을 기록했다.

이번 연휴 기간에 본토 관광객이 홍콩에서 쓴 평균 소비액은 5000~6000홍콩달러(약 71만~85만원)로 전년의 7000~8000홍콩달러에 비해 감소할 전망이다.

캐롤라인 막 홍콩소매관리협회 회장 역시 전일 콘퍼런스콜에서 “황금연휴 기간에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홍콩에서의 소비 감소로 인해 영국의 버버리부터 명품 시계업체인 형득리까지 명품 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본토 관광객들의 지출 감소는 홍콩 경제의 침체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 홍콩 경제는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0.1% 위축됐다.

포레스트 찬 CCB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품을 구매하는 ‘큰 손’들의 숫자가 줄었다”며 “명품 시계를 사기 위해 수천 홍콩달러를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이 위축되고 수출이 감소한 것도 본토 관광객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서비스업 역시 9월 들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져가고 있다.

재정위기 여파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럽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홍콩에는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년 간 유로화는 위안화 대비 2.5% 하락했다.

상하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비비안 판은 “일년에 4~5회 홍콩을 방문해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 매장을 방문했다”면서 “홍콩 이외 지역에서의 쇼핑 기회가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매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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