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지도부가 1993년 이스라엘과 맺은 오슬로 평화 협정의 일방적 폐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이스라엘이 평화협상 재개 노력을 매번 방해한 만큼 PA는 오슬로 협정 폐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무드 압바스 PA 수반은 앞서 팔레스타인 지도부와의 모임에서 오슬로 협정은 물론 관련 경제 ㆍ안보 합의도 함께 폐기하는 방안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아랍권 신문 앗-샤르크 알-아우사트는 와슬 아부 유수프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집행 위원회 위원의 말을 인용해, 압바스 수반이 다음 주로 예정된 유엔 총회 회기가 끝나는 대로 오슬로 협정 폐기를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제안하는 것을 고려 중에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은 최근 오슬로 협정에서 합의된 경제 합의로 인해 심각한 재정 곤란을 겪었다.
오슬로 협정은 1993년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아라파트 의장간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와 이스라엘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한 역사적 합의로 협상을 성사시킨 두 사람은 199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