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일 영토분쟁...결국 패배자는 일본?

입력 2012-09-19 09: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내 반일 시위로 조업 중단·불매운동에 타격 우려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대립은 사실상 일본의 패배로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중국 내 반일 감정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폭력 시위로 번지면서 산업계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댜오위다오가 영유권 분쟁 지역이라는 사실을 세계 만방에 알리는 셈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 내준 데 이어 외교 면에서도 일본의 서툰 대중 전략이 드러난 것이다.

사태는 영유권을 먼저 주장한 일본이 오히려 궁지에 몰리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전기 등 일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중국 내 조업을 중단하면서 업계의 앞날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날 도요타자동차가 일부 공장을, 닛산 자동차는 2개 공장의 조업을 각각 중단했다.

혼다는 18~19일 2일간, 마쓰다는 난징공장의 조업을 18~21일까지 중단할 방침을 정했다.

스즈키와 미쓰비시자동차도 18일까지 조업을 잠정 중단한 뒤 향후 일정은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업계 대표 주자인 캐논은 소형 카메라 공장과 프린터 공장, 복사기 공장을 18일까지 임시로 가동 중단했다.

파나소닉은 지난 15일 칭다오의 전자 부품 공장에 시위대가 난입해 시설이 파손돼 18일까지 일제히 조업을 중단했다.

중일 영토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위태로워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중일 관계의 긴장감이 길어질 경우 일본 자동차 메이커나 첨단기술 업체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중국 판매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반일 시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가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상황이 일본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대중 강경책을 시사했지만 이는 다시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노다 총리는 TBS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든 채널을 통해 중국과 대화하고 싶다”면서도 “반일 시위에 따른 피해는 마땅히 중국에 책임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에게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당분간 중국의 눈치만 보게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대통령실 "北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대북확성기 방송도 배제 안해"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세계증시 랠리서 韓만 소외 [불붙은 세계증시, 한국증시는 뒷걸음 왜]①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우주굴기’ 중요한 이정표 세워…달 뒷면에 목메는 이유는
  • 이혼재판에 SK우 상한가…경영권 분쟁마다 주가 오르는 이유
  • “넘버2 엔진 시비어 데미지!”…이스타항공 훈련 현장을 가다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177,000
    • +0.6%
    • 이더리움
    • 5,292,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46%
    • 리플
    • 720
    • -0.96%
    • 솔라나
    • 228,600
    • -2.31%
    • 에이다
    • 625
    • -0.48%
    • 이오스
    • 1,127
    • -0.53%
    • 트론
    • 161
    • +2.55%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900
    • -0.41%
    • 체인링크
    • 25,560
    • -1.77%
    • 샌드박스
    • 624
    • +3.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