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PD “ ‘신의’ 로맨티 코미디로 가닥 잡았다”

입력 2012-09-04 16:34 수정 2012-09-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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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제공
SBS월화드라마 ‘신의’의 연출자 김종학PD가 드라마 성적 부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PD는 4일 오후 3시 인천시 운서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툼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청률 부진에 대해 자평했다.

김PD는 “처음에 ‘신의’가 양의와 한의의 만남을 중심으로 펼쳐나가려고 했는데 방향을 좀 선회했다. 정치적인 문제와 로맨틱 코미디로 색깔을 바꿨다. 바뀐 상황에서 나조차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보니 작품이 조금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태왕사신기’에서 해보지 못한 것들을 시도해봤는데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로맨틱코미디를 찍는다고 했는데 수십 년 동안 내 연출 성향에 무게가 좀 있다 보니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편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연출자 목에 힘이 너무 들어가서 밸런스가 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멜로를 강화시켜 좀 더 편한 드라마로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애니매이션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는 시청자의 지적에 대해서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나름대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복잡한 설명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 단순화 시켜서 표현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적월대 전투신 등 신 자체에 상징적인 의미를 살리면 그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한 것”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향후 드라마 연출 방향을 가볍게 가져가기 위해 로맨틱 코미디를 강화하겠다고 말한 그는 “기영(유오성)과 공민왕(류덕환)을 통해서 정치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한다. 우리 시대가 원하는 지도자, 대통령상을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냄과 동시에 “은수와 최영의 멜로에 깊이를 줄 생각이다. 거기에 공민과 노국의 사랑 전초전은 깔아 놨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만 하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신의’의 기획을 맡은 김영섭 CP도 드라마 부진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김CP는 “그동안 ‘돈 어디에다 썼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제부로 일본 판권도 팔렸고, 투자금도 다 들어와서 제작비 투자를 마음 놓고 할 수 있게 됐다”며 “배우들의 연기, 이야기, 제작구도가 안정된 만큼 달리는 것만 남았다. 목표는 시청률 25%”라고 전했다.

7회까지 방영된 ‘신의’는 3일 시청률 9.8%(AGB닐슨리서치)로 동시간대 꼴찌 굴욕을 겪었다. 제작진의 각오가 남다른 만큼 향후 시청률 추이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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