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소비자 지갑도 ‘꽁꽁’

입력 2012-08-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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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7개월 연속 매출 '곤두박질'…자동차 내수 '꽁꽁', 보험 해약도 봇물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가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장바구리 물가의 바로미터인 대형마트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의 7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8.2% 감소했다. 이들의 매출액 감소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또한 사상 초유의 장기 할인 판매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하락했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들의 7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9만2156원이던 1인당 구매액은 7개월 연속 하락해 6만4725원으로 떨어져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둔화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업계 또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의 자동차 국내 판매량은 13만2854대로 작년보다 2.9%, 직전 한 달보다 1.3% 줄었다.

특히 자동차업계는 이같은 내수 부진 속에 전체 수출량 또한 23만8824대로 작년보다 10.4%, 올해 6월보다 20.5%나 감소하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극심한 경기 불황 탓에 보험계약 해지도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삼성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저축성과 보장성 등 장기보험 해지액은 보험가입액 기준으로 8조420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월에 비해 1조2152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보험 신계약 또한 급감해 5대 손보사의 지난 5월 신계약액은 보험가입액 기준으로 25조7793억원으로 전년 동월(27조9980억원) 대비 2조2187억원 줄었다.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 양상에 따라 기업들의 매출 전망도 암울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중소·중견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유통업체 경영실태 및 성장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예상 매출액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4%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14%, 증가할 것이다라는 답변은 12%였다.

특히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소비심리위축(6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불황 타계를 위한 기업들의 판매전략 또한 적극적이다. 불황에는 저가 제품이 잘 팔린다는 점에 착안해 이익을 포기하고라도 판매 촉진을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가인 경차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 업계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TV로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유통 업계는 불황에 자체브랜드(PB)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PB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기업들도 저가 상품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굳게 닫혀진 소비자들의 지갑이 다시 열릴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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