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태극낭자, LPGA 접수 나선다

입력 2012-08-29 13:37 수정 2012-08-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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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최나연 등 뜨고 청야니 주춤… 시즌 5승 합작, 남은대회 10개

한국 자매들이 세계여자골프계를 재정복하기 시작했다.

▲최나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한국이름 고보경)가 27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비롯해 올시즌 한국(계) 선수가 5승을 합작하며 세계여자골프계를 다시 지배하기시작했다. 지난 한해 대만 청야니 돌풍에 휩쓸려 3승에 그쳤던 한국여자 골퍼들은 와신상담하며 올시즌을 맞아 승승장구하고 있다.

1998년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맨발투혼으로 극적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선수들은 세계무대 점령에 본격적인 속도를 냈다. 박세리를 비롯해 김미현, 한희원, 박지은 등이 박세리와 함께 매년 5승 이상을 합작해냈다. 2000년대 중반부터‘세리키즈’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그 바통을 이어받았고, 2006년 임성아 홍진주 등 한국 선수들이 11승을 올렸다. 이후 4승, 9승, 12승에 이어 2010년에는 10승을 올렸다.

▲박인비
하지만 2011년 한국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근 10년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수들 이름앞에는 ‘석패’, ‘분패’ ‘안타까운 2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실제로 지난시즌 한국(계) 선수들은 총 24개 대회에서 우승은 단 3회에 불과했고, 준우승은 8회, 3위도 5나 됐다. 2009년 신지애(24미래에셋)의 2승을 비롯해 코리안 시스터즈가 합작한 12승에 비하면 4분의 1에 해당하는 최악의 기록이었다. 반면 청야니 혼자서 7승을 올렸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추락이었다. LPGA 한국(계) 선수 통산 100승을 목전에 두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마침내 2011년 10월 16일 사임다비 대회에서 최나연이 우승함으로서 한국여자선수들은 대망의 100승 고지를 밟았으나 어딘가 탐탁치 않은 기록이었다.

▲리디아 고
지난해 미국무대에서 태극낭자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청야니의 독주체제에 있었다. 당시 청야니는 혼자 7승을 거두며 주요 부문 타이틀을 석권했다.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다승은 물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까지 거의 모든 타이틀을 싹쓸이 한 청야니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청야니의 독주에 한국 여자선수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한국 낭자군의 침체는 거기까지였다. 올시즌 다시 총력전을 기울이며 8월 28일 현재까지 진행된 19개 대회 중에서 한국자매들은 시즌 5승을 일궈냈다. 아직까지 10개의 대회가 남아 있는데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돼 승수 추가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박인비(24)와 최나연(25·SK텔레콤) 신지애(24·미래에셋) 등 한국 선수들이 이번시즌 여러번 우승경쟁에 뛰어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

▲신지애
특히 올시즌 박인비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6월 웨그먼스 LPGA대회에서 공동 9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여자 오픈까지 무려 8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 1회를 포함해 톱5에 든 것이 무려 6번이며 준우승도 3차례나 된다. 최나연도 올시즌 US여자오픈 우승을 이루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신지애도 손바닥 수술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청야니의 높은 벽이 허물어 진 점도 한국자매 승수 쌓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웨그먼스 챔피언십부터 부진한 보습을 보였던 청야니는 이후 5개 대회에서 무려 3번의 커트탈락을 당하는 등 슬럼프에 직면했다.

세계여자골프계의 재정복에 나선 한국 여자 선수들의 올시즌 화려한 부활의 여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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