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짙어지는 2차 ‘닷컴 버블’ 먹구름

입력 2012-08-20 14: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페이스북·징가·그루폰 주가 급락...보호예수 해제 영향 커

페이스북·징가·그루폰 등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제2차 ‘닷컴 버블’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SNS 기업들의 주가 약세는 기업공개(IPO)를 시도하는 수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보호예수 물량 2억7100만주가 풀리면서 6% 하락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달러를 밑돌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5월 상장 이후 50%에 육박하는 낙폭을 기록하고 있으며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로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평가다.

징가와 그루폰 역시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보호예수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WSJ는 전했다.

IPO 부티크의 스캇 스위트는 “투자자들은 앞으로 초기 보호예수 해제 기간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러한 위험들은 몇몇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미래는 더 험난하다. 연말까지 13억주 이상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11월 보호예수 기간 만료 시기에는 페이스북의 거래량이 28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스위트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물량이 풀릴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는 추가 물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SNS에 대한 거품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웨드부시의 마이클 팻처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SNS업종의 거품이 빠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팻처는 “투자자들이 보호예수 때문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대평가와 관련해 혼란에 빠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주식을 팔고 있는 주주들은 IPO 당시 120억달러를 확보하고 있어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겁먹은 주주들이 무엇을 해야할지 계산하고 있으며 만약 주가가 20달러를 유지한다면 며칠 후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징가·그루폰 등 업종 대표기업들 모두 상장 당시 보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징가는 지난 5월말 30억주 규모의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나왔을 때 주가는 8% 급락했다.

징가의 주가는 상장 당시에 비해 현재 70% 이상 빠진 상태다.

그루폰 역시 6억주 규모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렸던 지난 6월1일 주가는 9% 빠졌다.

그루폰의 주가는 상장 이후 75% 하락했다.

※보호예수(lock-up)

신규 상장되거나 인수·합병, 유상증자가 있을 때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팔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만든 제도. 주요 주주들의 지분매각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부터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고유정·이은해·엄인숙·전현주…‘그녀가 죽였다’ 숨겨진 이야기 [해시태그]
  • 18일 동네병원도, 대학병원도 '셧다운'?…집단 휴진에 환자들 가슴만 멍든다 [이슈크래커]
  • 15만 원 저축하면 30만 원을 돌려준다고?…‘희망두배청년통장’ [십분청년백서]
  • 연준,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올해 금리 인하 횟수 3→1회로 줄여
  • 금융사 CEO도 힘싣는 '트래블카드'…과열 경쟁에 효과는 ‘미지수’
  • 권도형, '테라사태' 6조 원대 벌금 낸다…美 당국과 합의
  • SM, '매출 10% 못 주겠다'는 첸백시에 계약 이행 소송…"법과 원칙대로"
  • 주식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후 내년 3월 31일 재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6.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02,000
    • -0.75%
    • 이더리움
    • 4,904,000
    • -2.02%
    • 비트코인 캐시
    • 627,000
    • -0.87%
    • 리플
    • 683
    • +0.44%
    • 솔라나
    • 212,000
    • -1.67%
    • 에이다
    • 606
    • +0.5%
    • 이오스
    • 967
    • -1.83%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700
    • +0.55%
    • 체인링크
    • 21,650
    • -0.6%
    • 샌드박스
    • 563
    • -0.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