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듀-쌈디 풀사이드 파티를 가다, "명불허전...불토란 이런것"

입력 2012-07-22 19:04 수정 2012-07-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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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디'와 함께 토요일 밤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2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진행된 ‘2012 풀사이드 파티(Poolside Party)’. 아찔한 비키니로 멋을 낸 20대 여성, 조금은 어색한 민소매 차림의 30대 직장인 등 이날만큼은 다이나믹 듀오와 사이먼 디의 공연에 앞서 들뜬 모습이었다.

공연장은 인산이해를 이뤘다. 스탠딩공연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입장 초반부터 관객들로부터 빼곡이 메워져 발을 디딜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특히 공연을 진행한 가수들은 연신 “오늘 관객들 물이 좋다”고 내뱉었다.

공연시작에 앞서 LJ가 무대 위로 올라와 초반 분위기를 달궜다. ‘풀사이드 파티’는 원조 19금 이라는 콘서트에 걸맞게 그간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수위 높은 멘트와 무대가 이어지며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첫 번째 공연은 2012년 힙합계의 가장 주목받는 신인인 ZION.T의 무대로 시작됐다. 독특한 보이스 컬러를 소유한 그의 무대가 이어지자 객석이 닳아 오르기 시작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오고 있는 삼인조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공연이 이어져 만나, she’s there(쉬즈 데얼) 등의 노래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여러 게스트들의 공연 후 적절하게 닳아 오른 분위기를 발판삼아 본격적으로 싸이먼디가 등장했다. 싸이먼디가 무대에 얼굴을 보이자 관객의 함성이 배가됐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듯 싸이먼 싸이먼으로 첫 곡이 울려 퍼졌다.

첫 번째 곡을 부른 뒤 싸이먼디는 객석을 향해 반가움을 표시했다. 19금 콘서트답게 그가 내뱉은 멘트도 거칠었다. 약간의 비속어(?)를 섞어가며 관객에게 독한 멘트를 던지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싸이먼디가 나만 모르게, All I do is Win 등의 곡을 부르자 때마침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렸다. 하지만 공연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소나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을 더욱 뜨겁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 했다. 가수 뿐 아니라 관객까지 더 깊은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30분가량 싸이먼디의 공연이 끝나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게스트 무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UV, 박재범 등 최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초특급 게스트들이 전날 무대를 장식했기 때문에 이날 게스트에 대해 관심 또한 높았던 상황.

경쾌한 전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이 떠들썩했다. 요즘 가장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씨스타가 깜찍하고 섹시한 율동을 하면서 무대위로 올라왔다. 첫 곡으로 최근 활동 중인 'Loving You'를 불렀다.

씨스타 멤버 보라는 “19금 콘서트는 처음인데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지 몰랐다. 이런 무대에 초대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두 번째 곡인 쏘쿨까지 멋지게 공연하고 무대를 떠났다.

곧바로 싸이의 '챔피언'이 들리자 공연장의 열기가 갑자기 뜨거워졌다. 스탠딩 공연에 지쳐있던 관객도, 공연은 뒷전이었던 연인들도 싸이가 나오자 일제히 손을 들고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게스트’란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챔피언 노래가 끝나자 싸이는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사실 게스트의 본분은 메인 가수들이 본격적인 공연을 하기전에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 최근 발표한 신곡 ‘강남 스타일’ 무대를 시작했다. 그가 왜 대세라고 불리우는지 이 3분짜리 공연 하나가 모든걸 말해줬다. 그는 재치넘치는 무대매너와 열정적인 퍼포먼스 등으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앵콜을 연발하는 관객을 뒤로하고 싸이는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러자 무대뒤 전광판에서는 다이나믹듀오의 출연을 알리는 소개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날 무대의 진짜 주인공의 영상이 나오자 관객들도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무대 양편에서 호피바지를 입은 최자와 민소매 티를 입은 개코가 ‘해뜰 때 까지만’을 부르며 등장했다. 바로 이어서 ‘신나’, ‘shut up and let me go(셧업 앤 렛미고)’를 이어서 열창했다.

최자와 개코는 “오늘 분위기 완전 좋다. 이래서 공연할 맛이 난다. 신나게 한번 놀아보자”고 말하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

곧바로 고백, 죽일놈, 거기거 거기 등 조용한 히트곡들을 부르며 흥분된 분위기에 반전을 줬다. 더운 여름밤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가 극에 달하자 다이나믹 듀오를 있게 해준 하이라이트 곡들이 이어졌다. 솔로, 출석체크, 링 마이 벨 등으로 이날 무대를 장식했다.

무대가 끝났지만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앵콜을 외치는 관객들은 자지를 뜰 생각을 하지 않았고 결국 다이나믹 듀오와 쌈디를 비롯한 전 출연진들이 무대위로 약 4곡의 노래를 더 꾸미며 고마움을 표했다.

세 시간 남짓한 이날 공연에서 다이나믹 듀오와 싸이먼 디는 ‘젊음’과 ‘열정’을 완벽하게 선사했다, 트리플 디와 함께한 특별한 밤이 오래 기억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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