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적자 급감…보험료 또 내리나

입력 2012-07-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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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 연내 보험료 인하가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들의 2011회계연도 자동차 보험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조원 이상 급감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4개 손보사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40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0회계연도의 1조5369억원 적자에 비하면 불과 1년 만에 적자 폭이 1조1299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적자 규모 또한 2008회계연도의 2091억원 적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손보사들은 이처럼 줄어든 자동차보험 적자를 고려해 지난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 정도 내렸다. 마일리지보험과 서민형 우대 자동차보험도 도입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을 뿐 아니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보험료를 더 내려 가입자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회계연도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봤지만 전체 사업으로 볼 때 2조3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7845억원, 동부화재 4031억원, 현대해상 3991억원, LIG손해보험 2090억원, 메리츠화재 10646억원 등이다. 이들 보험사는 전년보다 20~100% 정도 순익이 증가했다.

손해율 추이를 봐도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내릴 여력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69.0%, 동부화재 69.2%, 현대해상 68.0%를 기록하며 손보업계 빅3가 나란히 60%대를 기록했다.

80~90%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마저 손해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5월에 AXA다이렉트의 손해율이 73.3%, 더케이손보 75.4%, ERGO다음다이렉트 78.4%, 하이카다이렉트 75.0%로 모두 70%대로 들어왔다.

한편 일부 보험사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월께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이 올 것을 대비해 보험료 인하 여력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의 관계자는 “2012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의 손해율만 보면 놀라울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60%대, 온라인 손보사들이 70%대의 손해율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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