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창설 21년만에 최대 위기

입력 2012-07-09 06: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으로 자격 일시 정지…베네수엘라 가입 놓고 신경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창설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라과이의 대통령 탄핵과 베네수엘라의 가입 결정에 따른 회원국 간 알력 등으로 메르코수르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라과이에서 지난달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이 의회 탄핵을 받아 사임하고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사태로 인해 메르코수르는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잠정적으로 정지시켰다.

또한 지난달 말 열린 정상회의에서 준회원국이던 베네수엘라를 정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반대해 온 파라과이는 “블록의 만장일치 결정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파라과이의 대통령 탄핵과 프랑코의 대통령직 승계를 강력하게 비난했고 양국은 자국 대사를 철수시키는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정회원국 가입 결정은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갈수록 차베스화(化) 하는 것도 메르코수르의 갈등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보호주의 강화는 그동안 다른 회원국의 불만을 고조시켜 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파라과이 의회가 대통령을 탄핵하자 가장 먼저 자국 대사를 철수시켰다.

메리코수르의 이같은 위기를 올해 하반기 6개월단위 순번 의장을 맡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원만하게 봉합하고 결속을 다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을 단일화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언론 회견을 통해 “지난달 말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이에 관해 의견이 교환됐다”면서 “메르코수르와 남미국가연합은 하나의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1년 창설된 이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를 정회원국으로 두고 있고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칠레 콜롬비아 페루는 준회원국이다. 가이아나와 수리남은 옵서버 국가다.

남미국가연합은 2008년 5월 창설됐으며 지난해 8월 남미대륙 12개국이 가입 절차를 모두 마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HBM이 낳은 참극...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조화 깨졌다 [디커플링 두 회사 ②]
  • 하는 곳만 하는 시대 지났다…너도나도 슈퍼리치 리테일 사활[증권사 WM 대전]①
  • 텔레그램 기반 낫코인, 비트코인 혼조 속 일주일간 345% 뛰며 시총 50위권 안착 [Bit코인]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제네바 모터쇼…폐지되는 5가지 이유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김호중 천재적 재능이 아깝다"…KBS에 청원 올린 팬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11:4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480,000
    • +0.66%
    • 이더리움
    • 5,312,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646,500
    • -0.15%
    • 리플
    • 723
    • -0.41%
    • 솔라나
    • 229,000
    • -1.55%
    • 에이다
    • 631
    • -0.16%
    • 이오스
    • 1,135
    • -0.09%
    • 트론
    • 160
    • +1.91%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0.23%
    • 체인링크
    • 25,310
    • -2.13%
    • 샌드박스
    • 62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