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내성 잡는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입력 2012-07-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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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김양수 교수, ‘국토해양부 해양천연물신약연구단 항생제팀’ 연구 성과 발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양수 교수가 이끄는 ‘국토해양부 해양천연물신약연구단 항생제팀’은 황색포도알균(MRSA)과 슈퍼박테리아 박멸에 효과적인 감염치료제 후보물질을 스트렙토마이세스(Streptomyces)라는 방선균에서 추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물질은 무한한 생태 자원인 바다에서 얻은 천연곰팡이로부터 얻어낸 유도화합물이라는 점과 기존 항생제들과는 전혀 새로운 ‘세균의 지방산 합성 억제’ 라는 작용 기전으로 내성이 적고 슈퍼박테리아에 효과적인 항생 물질이라고 김 교수팀은 설명했다.

신규 후보물질들은 7-페닐(phenyl) 플라텐시마이신(Platensimycin)과 11-메틸-7-페닐 플라텐시마이신이라는 두 가지 물질이다. 기존에 개발된 항생제들은 세포벽 합성 억제 또는 단백합성 억제 등의 작용 기전을 기본으로 약간의 변형을 이루는 형태였기 때문에 내성이 쉽게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이 신규 물질들은 지금까지 개발되지 않은 ‘세균의 지방산 합성 억제’라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통해 실제 실험에서도 매우 낮은 내성 발현율을 보여 기존 항생제들의 내성 발생 문제도 해결될 예정이다.

또 일정한 환경에서 특정 미생물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소한의 항생제 농도를 의미하는 ‘최소억제농도’도 매우 낮게 측정됐다. 신규물질은 최소억제농도가 0.5mg/L 이하의 값을 나타냈는데, 이 수치는 현재 MRSA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이나 리네졸리드에 비해 최소억제농도가 3배 이상 낮은 수치다. 이는 적은 용량만으로도 세균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양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두 후보물질은 기존 항생제에서 유도된 물질이 아닌 전혀 새로운 방식인 세균의 지방산 합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물질”이라며 “슈퍼박테리아 박멸이 가능한 획기적인 항생제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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