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안된 베이비붐 세대,‘주택가격 급락’ 시한폭탄

입력 2012-07-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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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로 인해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들이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실물자산 가격 하락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3일 발표한 ‘고령화 시대, 주요국 사례를 통해 본 주택시장 변화 점검’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중 66%가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베이비붐 세대 758만명 중 518만명 가량이 노후연금도 받지 못하는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 중 10년 이상 연금보험료를 납부해 노후연금을 받는 비중은 33.8%에 그쳤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50~59세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41.0%에 달한다. 반면 금융자산은 7.0%에 그친다. 이들이 직장을 떠난 뒤 노후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 및 기타자산을 처분한 뒤 부동산을 팔거나 거주주택의 규모를 줄일 것으로 KB금융연구소는 분석했다.

손은경 KB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은퇴 및 고령화 이후 소비생활에 있어 자산의 부동산 편중은 심각한 유동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시대로 인한 주택 수요 감소와 더불어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처분이 맞물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올 수도 있다.

일본 역시 고령자들의 주택처분이 주택가격 급락 사태를 가져왔다. 일본의 실질 토지 가격은 1991년을 100으로 정했을 때 2010년 40까지 떨어졌다. 배경에는 노후 자금 확보를 위한 실물자산 처분이 있었다.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주택을 매도하다 보니 자산가격 급락 사태가 발생했다.

손 연구원은 “고령자의 상당 수가 본인 주택 거주 의지가 높다”며 “노후에도 거주가능하고 가계부담이 적은 ‘부담가능한 평생주택’의 도입 필요성이 더욱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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