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정상회담 앞두고 ‘유로겟돈’ 공포 확산

입력 2012-06-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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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붕괴 시, 獨 실업률 두 배 상승·GDP 10% 위축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유로겟돈(Eurogeddon)’ 공포가 퍼지고 있다.

회원국 정상들이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6일(현지시간) 유로존 청사진을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청사진은 7페이지 분량으로 유럽 은행권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각 국가의 예산 승인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공개된 청사진은 물론 유로본드 발행 등 위기 해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기독민주당(CDU)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반롬푀이 의장이 제시한 방안은 유럽 각국의 부채 분담과 권한 분배 사이에 균형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27일 회동한다.

전문가들은 양국 정상들의 입장차이가 워낙 커 이견을 좁히는 것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경제를 둘러싼 먹구름도 짙어지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독일 재무부의 보고서를 인용해 유로존이 붕괴할 경우 독일의 실업률은 두 배로 상승하고 국내총생산(GDP)은 10%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독립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독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앞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재정위기 사태의 시발점인 그리스와 차기 뇌관 스페인 역시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된 바실리스 라파노스 그리스 내셔널뱅크(NBG) 총재는 전일 임명을 고사했고 기오르고스 베르니코스 상업해양부 부장관은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신임 재무장관에 경제학자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아테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스페인은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용어설명: 유로겟돈(Eurogeddon)

유로(Euro)와 세계 종말에 있을 마지막 전쟁의 장소인 아마겟돈(Armageddon)을 합친 신조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하면서 유럽은 물론 글로벌 경제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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