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한화생명’바꿔야 하는 이유

입력 2012-06-14 11:37 수정 2012-06-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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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신인도·기업가치 상승…통합 금융브랜드 시너지

▲대한생명은 한화그룹 내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화생명으로 사명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으로 사명 변경에 재도전한다. 한화그룹 인수 10년 째인 올해 숙원을 풀겠다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이를 확정키로 했다.

대한생명의 사명변경은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한 이후 그룹의 숙원이었다. 한화금융네트워크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한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브랜드 통합에서 오는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올해 그룹 창립 60주년과 대한생명 인수 10주년 등으로 사명 변경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사명이 변경되면 현재의 대한생명 브랜드 가치는 향상될 것”이라며 “금융네트워크는 한화그룹의 한 축으로, 주력 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은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은 그룹 차원에서도 절실하다. 기업 CI 통합에 따른 효과와 함께 대외신인도 상승에 따른 기업 가치 향상, 주주가치 상승 등 통합 브랜드로 인한 그룹 이미지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사명 변경의 최대 걸림돌인 예금보험공사도 한화그룹의 브랜드 통합에 따른 시너지 향상 효과에는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대한생명 주주인 예보는 한화그룹이 아닌 대한생명의 기업 및 주식 가치를 먼저 고려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의 통합 브랜드 시너지와 예보의 대한생명 브랜드 가치 유지라는 입장이 대치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생명 지분 24.75%를 보유한 2대 주주인 예보는 지난 10년 동안 사명 변경에 반대해 왔다.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것이다.

예보가 제시한 반대의 근거는 지난 2010년 전문기관에 의뢰한 분석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한생명의 브랜드 가치는 국내 전체 기업에서 30위권이지만 한화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기업의 브랜드 가치 100위 정도였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사명이 변경되면 오히려 대한생명의 대외 신인도 향상과 이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 가치도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한생명의 사명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대상으로 참석 주주 7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분 24.75%를 보유하고 있는 예보의 반대 만으로는 사명 변경을 막지 못한다는 의미다.

현재 한화 측 지분은 한화건설 24.88%, 한화 21.67% 등 50.7%다. 한화그룹이 어느 정도의 우호 지분을 모을 수 있느냐가 이번 사명 변경의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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