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타임 전문가 칼럼] 마음 속에 내 아이를 위한 ‘배려’라는 나무 한 그루 심지 않으시겠어요

입력 2012-06-07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영등포 보육정보센터장 정혜원
이 원고를 처음 시작할 때 썼던 글이 생각납니다.

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를 사랑한다.

모든 아이는 자기 부모를 사랑한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행복하지는 않다.

가족의 심리학 -토니 험프리스-서문 중

이 글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려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아이, 자는 모습만 바라봐도 맘이 짠...한 내 아이, 대신 아파 줄 수 있기를 기도하는 내 아이인데 내가 주는 한없는 사랑이 왜 아이에게 늘 사랑이 아닌 간섭과 잔소리로 표현되어야 하는지 가끔 답답합니다.

요즘 제가 많이 마음이 쓰이는 단어가 ‘배려’입니다. 아이와 함께 살면서 이 ‘배려’라는 단어를 마음에 늘 담고 산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 사랑을 통해 행복해 지는 것이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요?

배려는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서는 마음 속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많이 생각해야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많이 관찰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발렌타인데이 때 ‘발렌타인데이 때 받고 싶은 선물’이라는 주제로 젊은 남성들에게 설문 조사한 내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1위가 신형 전자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재료를 구입하고 불 앞에서 땀을 흘리며 만든 수제 초콜릿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라웠습니다. 선물의 가장 처음 단계는 받는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깊게 생각해 보고, 과학적인 이론과 통계에 도움을 받는다면 더 만족도가 높은 선물을 할 수 있겠지요.

아이들에게 부모는 매일 매일 새로운 선물을 주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관찰해 본다면 더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개미를 보고 있는 아이에게는 “개미가 있네, 색깔이 검네! 개미 친구들이 많이 가고 있구나.

어디로 가고 있을까?” 하는 폭풍 질문보다 아이와 함께 개미를 바라보며,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먼저이고, 동생을 때리는 형아에게 “너...동생 때리면 나쁜 사람이라고 말 했어? 안했어? 엄마 간다...하나 둘 셋.” 보다(아들 둘을 기르는 엄마는 셋이상을 세어본 적이 없다고 하시던데요*^^*) ‘동생에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왜 동생을 때리는 행동으로 표현했을까?’하는 것을 먼저 생각한 후 행동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모의 야단보다 마음을 읽어주는 배려가 아이를 사려 깊은 사람으로 기를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요?

양육의 과학적인 이론과 통계는 전에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배려하기’를 마음에 심어두는 일만 남아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부모에게 주는 매일의 행복이라는 선물을 생각한다면 ‘배려’를 마음에 심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해 볼만한 일임은 확실하답니다. 한번 해 보자구요!!!

-글:정혜원/영등포구 보육정보센터장

-"놀이가 최고의 교육입니다" 키즈타임(www.kiztime.com)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합참 "북한, 대남 오물풍선 어제부터 약 600개 살포…서울·경기서 발견"
  • 단독 빨래 심부름 걸리자 보복성 인사 ‘갑질’…도로공사 지사장 고발
  • [유하영의 금융TMI] 6개 은행, ‘책무구조도’ 도입 앞두고 은행연합회에 매일 모이는 이유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중국 ‘창어 6호’ 달 뒷면 착륙…‘세계 최초’ 토양 샘플 회수 눈앞
  • 의대 지방유학 '강원·호남·충청' 순으로 유리…수능 최저등급 변수
  • 1기 신도시·GTX…수도권 '대형 개발호재' 갖춘 지역 뜬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65,000
    • +0.17%
    • 이더리움
    • 5,326,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47,500
    • +1.25%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2,200
    • -0.56%
    • 에이다
    • 632
    • +0.96%
    • 이오스
    • 1,138
    • +0.53%
    • 트론
    • 158
    • +1.28%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1.1%
    • 체인링크
    • 25,730
    • +0.19%
    • 샌드박스
    • 627
    • +3.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