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술, 지구촌 사로잡다]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장 "사케 잡으려면 소믈리에 1000명 키워야"

입력 2012-06-01 08:39 수정 2012-06-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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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이 전통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소믈리에 양성을 꼽았다.

고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빠른 시간 내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전통주 소믈리에를 1000명은 양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전통주 소믈리에는 국내산 탁주, 약주, 과실주, 증류주 등 우리 술을 감별하고 음식과 맞는 조합을 찾아주는 전문가다. 최소 1년여간 이론과 실습을 통해 배운 전통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배경, 건강, 가치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국내 전통주 소믈리에는 12명 정도에 불과하다. 고 회장은 현재 전통주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고 설명해줄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보니 전통주가 싸구려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보고 있다.

고 회장은 “전통주는 쌀 재료, 누룩, 발효과정, 숙성과정, 술의 맛, 술과 음식의 조화 등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와인이 복잡하다고 하지만 전통주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전통주 소믈리에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사케 소믈리에는 1만명에 달하지만 전통주 소믈리에는 10명 내외에 불과한 수준이다. 사케가 세계적인 술이 된 것도 와인을 벤치마킹해 소믈리에를 키웠기 때문이라는 것이 고 회장의 생각 이다. 고 회장은 “우리 전통주가 일본의 사케를 따라 잡을려면 일정 수준 이상 소믈리에를 확보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회장은 1967년 프랑스가 와인 수출을 활성화의 예를 들며 소믈리에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소믈리에들이 와인의 품격과 이해를 도와준 결과 소비자들에게 와인이 고급 술로 인식됐기 때문. 전통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전통주 소믈리에를 1년에 100여명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것.

고 회장은 “사실 단기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다. 전통주 소믈리에는 우리 세대가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들, 손자 세대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라며 “우리는 이제 시작이지만 손 놓고 있는 것 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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