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고위험 고수익' 옛말, 장기투자 고려하면 '적립식'이 딱!

입력 2012-05-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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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령대별 유망투자상품 ①20~30대

27.33세.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대기업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이다. 20대 후반이 돼서야 직장을 구하고 수입이 생기는 라이프 사이클이 일반화되면서 재테크를 시작하는 연령도 그만큼 늦어지고 있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예전과는 달리 20~30대가 돈을 모아서 재테크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퇴직연령은 날이 갈수록 낮아지면서 청년층 투자자들의 재테크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젊을 때는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투자원칙에 대한 믿음마저 약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마냥 안정적인 예적금이나 채권형 상품에만 자신의 미래를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서는 재테크에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힘들더라도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테크에 20~30대 젊은 층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카슈랑스 상품은 중장년층만의 투자처가 아냐!

돈을 벌수 있는 기간이 예전보다 짧아진데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중장년층이나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방카슈랑스 상품에 대한 청년층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인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와 연계,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관심에 요즘에는 증권사들도 앞 다퉈 방카슈랑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유의 비과세 혜택도 방카슈랑스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방카슈랑스 상품은 크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연금보험으로 나눠진다. 20~30대 젊은 층은 목돈 마련을 위해 한 푼이라도 아껴야하기에 4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의 수익률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펀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골드플랜연금증권’ 펀드는 주식투자 총액의 70% 정도를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구성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30%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연금저축펀드다. 연간 400만원까지 불입금액의 100%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그렇다고 연금보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금융소득에 대한 세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금보험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이정민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증세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절세형 투자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저축성보험(연금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제외되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지금 가입하면 향후 보험차익 비과세 혜택이 없어지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어 빨리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에서는 최저보증 4.0%가 되는 저축보험 상품(5월 현재 공시이율 5.1%)을 내놓고 있다. 설사 미국, 일본과 같은 제로금리가 유지되더라도 최저보증이율 4.0%는 보장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어 은행 예적금의 대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적립식 투자는 영원한 젊은이의 무기

20~3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소득이 제한적이지만 대신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따라서 긴 투자기간을 이용해 위험을 적절히 분산, 목표금액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적립식투자야말로 젊은 층에 딱 맞는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한 분할 적립식 상품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ETF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중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매매 시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하고 개인의 매매패턴 상 일반 펀드에 비해 장기투자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현대증권은 이에 ETF 단점을 보완한 ‘QnA 적립식 ETF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운용보수 외에는 매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고객이 매월 지정한 날짜에 일정금액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어 장기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다양한 ETF종목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감소시키고 해외지수 및 원자재 등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대상에도 투자가 가능해 효율적인 자산 배분에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용전문가들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주기적으로 성과 평가를 실시해 적절한 리밸런싱(자산배분 비율 조정)까지 해준다.

기간뿐 아니라 가격까지 분할해 ETF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펀드’는 종합주가지수가 내릴 때 ETF 비중을 높이고 오를 때는 평균 매입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평균매입가를 시장 지수형 평균매입가보다 낮추는 전략을 사용, 펀드 수익률 5% 달성 시마다 수익을 실현한다.

◇맞벌이 부부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라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좀 더 세심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 부부가 얼마나 힘을 합치느냐에 따라 목표금액을 달성할 수 있는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소득 규모, 지출, 투자현황, 보험현황 등 부부의 전체적인 자산규모를 파악한 뒤 지출이 많다면 서로의 지출을 체크해보는 게 좋다. 특히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소득의 여유가 가장 높아, 이 시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투자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다.

또 소득이 높은 배우자가 공제혜택을 받게 하고 소득의 차이가 적은 경우에는 과세표준이 최대한 동일하게 되도록 공제금액을 분배하는 등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의 혜택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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